[단독] 경찰, 신협중앙회장 선거 코앞에 두고 수사 착수 왜?

이석 기자 2025. 9.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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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50조원, 조합원만 670만명에 이르는 신협중앙회를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신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게 발단이 됐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2021년 200명의 대의원이 회장을 뽑는 간선제를 860명의 조합 이사장이 직접 선거에 관여하는 직선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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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이사장 860여 명 상대로 차기 신협중앙회장 선호도 묻는 여론조사 ‘뒷말’
문제 심각성 인식한 신협중앙회도 본사 있는 대전 둔산경찰서에 수사 의뢰

(시사저널=이석 기자)

자산 150조원, 조합원만 670만명에 이르는 신협중앙회를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신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게 발단이 됐다.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신협중앙회관 모습. ⓒ연합뉴스

당사자 의사와 무관하게 실명 거론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이 여론조사 기관은 지난 8월 초순 신협 지역조합 이사장 860여 명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다. 최근 하마평에 오른 회장 후보들 중에 누구를 가장 선호하냐는 취지였다. 

신협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대상에 오른 인사들은 신협의 전현직 임원이나 지역조합 이사장 등 5명이다. 당사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실명을 거론해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면서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인사가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협중앙회장 선거가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2021년 200명의 대의원이 회장을 뽑는 간선제를 860명의 조합 이사장이 직접 선거에 관여하는 직선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선거를 위탁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관련 법령에서 규정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신협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신협 역시 행동에 나섰다. 신협은 최근 관련 내용을 중앙선관위에 통보하고, 본사가 있는 대전 둔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신협 측 "중앙선관위에도 관련 내용 통보"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에서 최근 중앙선관위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경찰에도 고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사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한 당사자를 확인하고 앞으로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만큼 내부적으로 사건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협중앙회 일각의 시각은 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일반 선거로 치면 유권자들의 개인정보가 당사자들의 허락도 없이 무더기로 유출됐다"면서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하는 만큼 경찰이 철저하게 배경을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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