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가야금 악보 '졸장만록' 문화유산지정

이번 지정은 재화적 의미가 희석되고 후대에 전할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한 국가유산 체제 개편 이후 대전시에서 첫 국가유산 지정입니다.
이번에 지정 확정 및 예고되는 문화유산 3건은 모두 전적류입니다.
지난 6월 지정 예고되었던 졸장만록은 30일간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이견이 없어 19일 시 문화유산위원회를 통해 지정이 확정돼 대전시의 61번째 유형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졸장만록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 소장된 가야금 악보로, 연정 임윤수 선생이 지난 1981년 기증했습니다.
현전하는 고악보 가운데 가야금 악보는 희소하며, 수법과 도해가 세밀하게 정리돼 음악사적 가치가 인정됐습니다.
지정 예고된 문화유산 2건은 모두 불교기록유산으로 사분율 1책과 선문염송집 10책입니다.
사분율은 승려가 불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계율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기록한 불교 율전으로 전체 수량 60권 12책 가운데 초분에 해당하는 5권 1책의 목판본입니다.
2017년 보물로 지정된재조본 사분율 권47~50과 같은 판본으로 추정되며 사분율 5권 1책과 재조본 사분율 권47~50은 국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에 포함된 판본과도 동일합니다.
1244년쯤 판각된 것을 조선 초기에 인출한 것으로 보이며 온전히 보존된 조선 초기 선장형식의 인출본은 매우 희귀해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문염송집은 수선사 2세 사주 혜심이 역대 선사들의 어록을 모아 편찬한 책으로, 가장 오래된 현전 판본은 재조고려대장경 보유판에 삽입된 것입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책은 이를 조선 초에 인출한 30권 10책으로, 현존 완질본 가운데 가장 시기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전시는 사분율과 염송집에 대해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확정 및 예고된 문화유산은 지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산"이라며 "앞으로 기록화 등 체계적인 문화유산 연구·보존·관리를 통해 대전시의 역사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이호진 취재 기자 | jinlee@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