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건축설계도 정치선전의 도구로
[앵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마천루와 같은 고층 건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뒤에 숨은 공로자로 건축설계사를 조명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정치미술가"란 칭호도 붙였습니다.
이들이 설계한 웅장한 건물이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지금 북한은' 입니다.
[리포트]
평양 도심을 수놓은 현대적인 마천루와 다양한 건축물들.
북한 매체는 이 건물들이 '웅장하고 화려한', '사회주의식 우월성'을 잘 드러냈다고 치켜세웁니다.
그러면서 이를 설계한 건축설계사들에겐 새로운 호칭이 붙여졌다는데요.
바로 '정치미술가'라고 합니다.
지난 2월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건축 설계가 당의 사상을 잘 담아냈다며 큰 만족을 표했고 '정치미술가'란 이름을 내린 것입니다.
[박산월/평양도시설계연구소 설계가 : "우리 설계가들을 당 정책을 현실로 꽃피워가는 ‘정치미술가’라고 높이 평가해 주셨을 때."]
이 같은 호칭은 북한에서 내세운 정책을 가시적인 성과로 이끌어낸 점을 격려하면서 앞으로 건축설계사들이 수행할 역할에 정치적인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란 해석입니다.
[최희선/북한학 박사·중앙대 겸임교수 : "중앙당이 높이 평가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건축 설계사들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호칭을 붙인 것이 아닌가..."]
최근 도시 경관을 꾸미기 위한 토론회도 열렸는데요.
'사회주의 문명과 원림 녹화'란 주제로 아름답고 동시에 실용적인 도시 조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꾼과 기술자 등이 모였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도시의 건축물과 조경은 단순한 외형과 공간 설계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회주의 이상 국가 실현의 밑그림이자 완성품으로 여겨지는데요.
체제의 우월성을 돋보이기 위해 건물 외관을 과장되듯 화려하게 강조하거나 독특한 조경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희선/북한학 박사·중앙대 겸임교수 : "바깥에서 보는 관람자 입장의 건축의 설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도시경관이 어떻게 보면 전시의 선전 수단이 되는 그런 통치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 눈에 확 띄는 건설 부문의 성과로 마치 문명화된 사회를 이끄는 것처럼 지도자의 이미지를 포장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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