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이 기대하는 내년 예산 쓰임 “안전하고 환경 가치 존중”

한형진 기자 2025. 9. 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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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실시한 '2026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 설문조사 결과 / 사진=제주도

제주도가 실시한 '2026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 설문조사에서 우선 투자 분야로 ▲환경 ▲사회복지 ▲안전 등이 최상위에 올랐다.

제주도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8일까지 4주간 큐알(QR)코드와 도청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조사, 그리고 도청-시청 및 읍면동 민원실에서 설문지 현장 조사로 내년 예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모집 결과, 도민 147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내용은 재정운용 방향, 분야별 역점투자사업 등 3개 분야-23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도민이 선택한 최우선 투자 분야는 환경(17.6%), 사회복지·보건(14.3%), 안전(12.4%) 순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각 분야 별 우선 투자 순위에서 많은 응답을 받은 순으로 정리하면 ▲공공의료시설 및 응급의료체계 강화(보건 분야, 45.2%) ▲공공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체육 분야, 43.3%) ▲일자리 창출 및 취·창업 지원(산업·기업·에너지 분야, 42.4%) ▲출산·아동보육지원 사업(사회복지 분야, 41.1%) 등이다. 

이런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제주도민들은 안전하면서 삶의 질이 높고 환경의 가치를 존중하는 예산 활용과 도정 운영을 기대한다고 풀어볼 수 있다.

도민들의 재정 전망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내년도 재정상황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3%로, 지난해 60%에서 크게 감소했다. 유사할 것(31.1%), 약간 호전될 것(17.7%)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어 재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세출효율화(47.2%)와 지방세 체납액 징수를 통한 세수 확충(30.4%)이 꼽혔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난해에 이어 제기됐다.

재정긴축이 불가피한 경우, 행사·축제성 경비 감축(34.9%)과 민간보조금 절감(26.9%)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도민들이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불필요한 분야는 과감히 줄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설문 결과를 반영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예산을 편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