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전 대대장 특검 조사…'임성근이 수색 지시했나' 물음에 '끄덕'

이혜수 기자 2025. 9. 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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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수근 해병 순직 당시 수색 현장 지휘관이었던 최진규 전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포11대대장(중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수중수색을 지시했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인했다.

채 해병 순직 사건 초동 수사를 맡은 해병대 수사단은 최 전 대대장이 임성근 전 사단장의 작전 지도 과정에서 허리까지 입수해 수색하란 지시가 내려왔고 이에 따라 채 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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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규 전 해병대 포11대대장/사진=뉴시스

고 채수근 해병 순직 당시 수색 현장 지휘관이었던 최진규 전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포11대대장(중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수중수색을 지시했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인했다.

최 전 대대장은 1일 오전 8시59분쯤 채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채 해병을 숨지게 한 수중수색 지시가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달 20일과 25일 두 차례 조사를 받은 최 전 대대장은 이번이 세 번째 피의자 조사다.

최 전 대대장은 '(채 해병 순직 당시) 책임자 중 한 명으로서 유족들에게 전할 말씀 있는지' 취재진의 질문에 "채 해병 순직에 많은 위로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최 전 대대장은 채 해병 순직 전날인 2023년 7월18일 자체 결산 회의를 주재해 허리까지 입수하도록 실종자 수색 지침을 바꿔 채 해병이 소속된 포7대대에 수중 수색을 지시했단 혐의를 받는다.

최 전 대대장은 2023년 7월17일부터 19일까지 해병대 1사단과 경북 예천군 폭우 수해 복구 작전에 투입됐다. 당시 포병여단 지휘관 중 최선임자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과 소통하며 내성천 일대 실종사 수색 현장 지휘를 맡은 인물이다.

채 해병 순직 사건 초동 수사를 맡은 해병대 수사단은 최 전 대대장이 임성근 전 사단장의 작전 지도 과정에서 허리까지 입수해 수색하란 지시가 내려왔고 이에 따라 채 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채 해병 순직 당시 현장을 지휘한 이용민 전 해병대 1사단 포7대대장도 채 해병 순직에 임 전 사단장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대장은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은 안전대책 없이 '실종자 수색 작전'을 강요하고 현장의 철수 건의를 묵살했다"며 "최초의 위험을 창출하고 비극적인 상황으로 확대한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라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 전 대대장을 상대로 수색지침을 바꾼 경위 및 당시 현장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수 기자 es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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