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사실상 재결합 국민의힘, 내란프레임 정면 돌파

한기호 2025. 9. 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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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기국회 전 의원 연찬회에서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전장에서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발(發) 계엄 내란 프레임에 정면으로 부닥치는 모습이다.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던 장 대표조차 윤 전 대통령 면회 이행의 '시기'를 본다는 입장이지만, 김 최고위원은 29일부터 "이미 접견(면회) 신청을 전당대회 전 개인 자격으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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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당’ 프레임 부정한 장동혁, “전한길은 의병”
한동훈계엔 “당론 배신”…尹 면회 공약도 고수해
“尹 탄핵 동의 안해, 계엄권 보장” 김민수도 도마
전한길은 “벌써 내년 공천·인사청탁 온다” 과시
찬탄보수 측 “헌법 위 당론? 위헌정당 해산사유”
지난 8월28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장동혁(가운데)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민수(왼쪽 두번째) 최고위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전 의원 연찬회에서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전장에서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발(發) 계엄 내란 프레임에 정면으로 부닥치는 모습이다.

31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동혁 신임 당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의 강경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30일)자 주요일간지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반탄)론을 이어가며 “계엄 책임은 원인을 유발한 민주당에도 있다. 윤 전 대통령 면회가면 ‘내란당’인가”라고 말했다. 부정선거론에 관해선 “국민 절반이 선거를 불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찬성이 배신자란 전한길씨와 같은 생각인지’에도 “당론이 결정되면 지키는 게 국회의원 본분”이라며 궤를 같이했다. ‘국회의원에 한동훈 전 당대표가 아닌 전한길씨를 공천하겠다’던 발언 논란엔 “전씨는 당 외곽 의병으로 열심히 싸웠다”며 굽히지 않았고, 전광훈 목사도 연대 대상으로 들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우상호 정무수석을 통해 제안한 여야 지도부와의 회담엔 단독 영수회담 역제안으로 여지를 두고 있다. 다만 김민수 최고위원이 29일 BBS라디오에서 회담 조건으로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등 무차별적 확대된 정치보복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28일 CBS 저녁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잘못됐다”고 누차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은 반헌법적이고 대통령 파면한다고 헌법재판소가 8명 전원일치 결정한 데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계엄권이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가 이걸 판결(대통령 파면을 결정)할 권한이 원칙적으로 없어져야 맞다”고 했다. 패널들의 반론에도 “대통령의 의중은 어떤 국민도 다치게 할, 불안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대변했는데, 사회자가 “아니다. 그건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을 끊기에 이르렀다.

이는 소위 ‘윤어게인’ 아스팔트·유튜브 강성보수층 입맛에 천착한 모양새다.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던 장 대표조차 윤 전 대통령 면회 이행의 ‘시기’를 본다는 입장이지만, 김 최고위원은 29일부터 “이미 접견(면회) 신청을 전당대회 전 개인 자격으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김 최고위원이 30일 X(옛 트위터) 계정 신설과 함께 광폭행보를 페이스북에 예고하자 강성 친윤(親윤석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여의도 테토남 김민수”라며 응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배후로 거론하던 전씨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장 대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들어오고 있다”고 과시해 논란이 재생산되기도 했다.

계엄반대·찬탄 측에선 보수 원로 조갑제 기자가 “당론을 헌법 위에 놓고,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가 전한길을 의병, 대한민국 편을 적으로 보는 당대표 존재는 위헌정당 해산사유”라고 혹평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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