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 ‘뚝’…美 압박에 코스피 ‘흔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자 관련 주가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1‧2위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하락하며 장을 열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1.43포인트(0.67%) 내린 3164.58로 개장했다. 개장 이후 외국인 ‘팔자’에 낙폭은 1%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개장 전부터 미국발 악재와 계절적 약세 등으로 코스피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칩 국산화’ 전략에 미국 기술주가 충격을 받았고, 미국 정부의 중국 공장 내 미국 장비 반입 금지 예고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시총 1위와 2위 기업인 반도체 기업들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2% 넘게 빠지며 6만8000원으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는 4% 넘게 빠졌다.
반면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3% 넘게 오르며 시총 상위 종목 중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도 각각 1.79%, 1.35% 오르는 등 조선주와 방산주의 강세가 재차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이달 미국의 금리 결정 전 발표되는 주요 지표들을 소화하며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200선 공방을 이어가며 업종별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지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 관세와 규제 노이즈도 잔존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규제와 함께 미국 AI 주의 향방도 주식시장에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항소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렸고, 트럼프는 모든 관세가 유효하다고 반바하고 있다”며 “관세 위법 여부를 둘러싼 교통정리는 다음 달 14일 이후에 이뤄지는 만큼 시장참여자들은 기존의 관세 환경 유지를 베이스로 상정해 놓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식시장 내에서는 엔비디아 등 AI주의 향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의 자체 AI칩 출시는 과거 딥시크 사태처럼 미국 AI 업체들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고, 현재 주요 AI주는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AI 이슈가 이들 주식의 추가적인 차익실현 명분을 제공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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