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블록 특화’ 견실한 中企, 자금난 뚫어주자 새 사업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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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대불산단에 있는 알파중공업은 선박 블록 제조 전문기업이다.
특히 고난도 '곡블록'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회사로, HD현대삼호의 핵심 협력사다.
알파중공업은 발주기업인 HD현대삼호의 우량한 신용도와 발주서를 기반으로 저리의 단기 생산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상생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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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블록 제조기업 알파중공업
프로그램 통해 ‘설비투자’ 단행
생산공정 다변화… 신규 고용도
중진공, 작년 56곳과 협약체결
올해 1395억원으로 예산 늘어
中企 살려 지역 경제도 활성화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 있는 알파중공업은 선박 블록 제조 전문기업이다. 특히 고난도 ‘곡블록’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회사로, HD현대삼호의 핵심 협력사다. 곡블록은 복잡한 공정 탓에 다른 업체에서는 기피하는 품목으로 꼽힌다. 선박 선수나 선미 등 곡면을 형성하는 선체 부분에 사용되는 블록인데, 선박의 곡선 형태를 구현하려면 꼭 필요한 부품이다. 선박이 바다에서 저항을 줄이고 항해 효율을 높이려면 이 같은 곡면 구조가 필수적이다. 평블록보다 훨씬 정밀한 가공과 용접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숙련된 노하우를 갖춘 기업만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알파중공업은 전문화된 공장을 갖추고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때 조선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HD현대삼호는 물론 창립 때부터 함께해온 사내 협력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하지만, 회사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후 설비 교체와 생산능력(CAPA) 확대가 필요했다.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게 될 위기였으나, 마땅히 자금을 확보할 수단이 변변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이 해법이 됐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진공과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발주기업(대·중견기업)의 발주서를 근거로, 협력사인 수주기업이 발주금액의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연간 한도는 기업당 최대 15억 원으로, 대출 이후 발주기업으로부터 납품 대금을 중진공이 지급받아 상환되는 구조로 운용된다.
알파중공업은 발주기업인 HD현대삼호의 우량한 신용도와 발주서를 기반으로 저리의 단기 생산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납품 물량이 늘어도 자금이 제때 조달되지 못해 성장의 발목이 잡혔지만,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전재근 알파중공업 대표는 “지난해 HD현대삼호의 추천을 받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으로 저금리 자금 지원을 받아 생산설비를 개보수했다”면서 “자금 문제로 늘 망설였는데,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덕분에 과감히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조기 생산자금 조달과 낮은 금융비용으로 유동성을 개선한 덕분에 선박 블록에 이어 항만 크레인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생산 공정 다변화가 탄력을 받으면서 신규 고용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상생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중진공은 지난 2024년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56개 발주기업과 협약 체결을 통해 배정 예산 1000억 원을 모두 집행했다. 올해는 1395억 원으로 예산 규모가 더 늘었다. 올해는 공고 이후 6개월 동안 모두 295건의 신청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75건)보다 68.6%나 신청 기업이 늘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지방에 뿌리내린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발판 삼아 성장의 모멘텀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면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대기업의 공급망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장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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