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통영 축제 주관사 탈락…홍성‧금산도 “백종원과 안 해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이어 올해 지역 축제에서 더본코리아와의 협력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수산 먹거리 축제 ‘어부장터’를 개최했던 경남 통영시는 올해 축제 대행사로 엘지헬로비전을 선정했다. 더본코리아는 공개 입찰에 응했지만 탈락했다.
외부 평가위원들은 행사 프로그램, 메뉴 개발, 안전 대책 등을 담은 제안서를 종합해 엘지헬로비전을 대행사로 뽑았다.
통영시는 지역 수산물과 먹거리를 널리 알리고자 작년 11월 더본코리아를 내세워 제1회 어부장터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기간 30만명이 몰렸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행사 첫날 악천후에도 비가림막을 준비하지 않아 방문객들은 “비가 미친 듯이 내리는데 천막 하나 없어서 난민촌이 됐다”며 혹평했다. 둘째 날부터는 행사장 입장과 음식 구매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료 소진으로 인한 운영 중단 등 행사 전반적으로 진행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 대표는 축제가 끝난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응원하는 마음 갖고 와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이 밖에도 충남 금산군과 홍성군, 강원도 인제군도 올해 행사에서 더본코리아와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 축제에서 드러난 위생 부실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1월 열린 충남 홍성의 바비큐 축제에서는 상온 노출 돼지고기 운송, 농약 분무기를 이용한 소스 분사, 비인증 그릴 사용 등 논란이 불거졌다.
홍성군과 홍주문화관광재단은 올해 축제에서는 더본코리아의 풍차 바비큐 그릴이 아닌, 솥뚜껑과 항아리를 활용한 새로운 바비큐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컸던 만큼 오랜 고민 끝에 올해 축제는 자체적으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열렸던 금산세계인삼축제도 올해에는 군 자체 행사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역 식당 8곳이 인삼을 활용한 먹거리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2025년을 ‘무결점 축제를 위한 노력의 해’로 삼고 품질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신설된 품질 안전 관리팀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사전 점검 및 현장 부스 점검 체계를 도입했다고 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5월 참여한 남원 ‘춘향제’부터 위생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했다”며 “지자체와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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