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정신 깃든 바다로, 항공우주과학의 세계로
이순신 첫 승전지 오늘날 방산 핵심기지로
사천해전 전망교·대방진굴항 역사 서린 곳
항공우주박물관·과학관 학습놀이터 각광
케이블카·아쿠아리움·대관람차 즐길거리
항공체험관광 등 6개 코스 투어버스 운행

사천바다케이블카/사천시/
사천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다. 우주항공정책을 총괄하는 정부청사 ‘우주항공청’이 사남면에 있고, 대표기업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을 중심으로 연관 제조업체, 정비업체, 대한민국 공군 등이 집중 배치돼 있다. 우주항공수도로서 사천이 방산 핵심기지가 된 것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가면 근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천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으로 왜군을 처음 무찌른 곳이기 때문이다. 이 충무공이 승전한 장소가 오늘날 우주항공청이 입지한 용현면과 사남면 등 사천만이라는 점에서 미래 국방의 핵심인 우주항공수도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인지 모른다.
따라서 사천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곳이 군사, 국방적 성격이 강하다. 올해는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 30주년이 되는 해다. 사천시는 그런 의미를 담아 올해를 ‘사천 방문의 해’로 정해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봄 산불에 대통령 선거기간까지 맞물려 행사 규모는 축소됐지만 그 의미까지 축소된 것은 아니다.

이순신 첫 승전지로 알려진 사천만/사천시/
◇느릿느릿 둘러보기
①사천해전 승전지·대방진굴항= 사천시 용현면 주문리 일대 사천만은 이 충무공이 거북선을 처음 실전에 투입, 왜군을 무찌른 승전지이다. ‘사천해전(泗川海戰)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사천해전 전망교가 있으며 사천해전 표시판도 있다. 용현면 주문리 무지갯빛 해안도로에서 찬란했던 과거를 되새길 수 있다. 또 산신 마고할미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덩덕궁 바위’와 사천만의 수려한 자연경관, 환상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 산신 마고할미가 남해로 가다가 잠시 쉬었다는 ‘덩덕궁 바위’는 전망교 끝자락에 위치한 암초다. 인근 금문마을에서 거문고를 타면 바위에 있는 구멍으로 덩덕궁 소리가 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대방진굴항은 고려 말 잦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군항 시설로,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설계된 최적화 요새이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이 수군의 기지로 이용하며 거북선을 숨긴 곳으로 전해진다. 1983년 경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새롭게 복원돼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민들이 선착장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②항공우주박물관= KAI가 운영하는 시설로 지난 2002년 8월 개관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21세기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인 KAI가 건립했다. 지난 1995년 서울 여의도 종합안보전시장에 있던 2200여 점의 전시품을 바탕으로 새롭게 단장, 개관했다. 크게 항공우주관, 자유수호관, 항공산업관,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항공시설을 배우고 익히기엔 이만한 공간이 없다.
③항공우주과학관= 항공우주과학의 생각이 자라는 학습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과학관은 우리나라 최대 항공우주산업도시인 사천시의 항공 인프라 구축과 항공 우주 도시 브랜드를 제고하고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무한한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이다. 우주항공 전문과학관으로서 상설전시실, 4D영상관, VR체험존,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또 Aero History, Aero Factory, Aero World, Aero Playground, Aero Planet(기획전시관)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영상·체험 등 ‘오감만족형’ 전문 과학관이다.

대방진굴항/사천시/

◇투어버스
사천 투어버스는 문화관광, 역사탐방, 항공체험관광, 항공산업관광, 달빛관광, 1박2일 등 총 6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사천사랑시티투어’ 홈페이지(https://www.toursacheon.net/citytour/)를 방문, 예약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연휴는 운행하지 않는다.

사천아쿠아리움/사천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바다케이블카와 자연휴양림, 사천아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등 시설은 사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남해안 관광자원의 핵심이다. 실안 노을부터 관광시설로 이어지는 이 동선은 사천과 경남 해양관광산업의 핵심축으로서 세계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스릴을 즐기면서 힐링까지 가능한 곳이다. 접근성, 숙박 등에서 불편이 없다. 특히 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산을 동시에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다. 바다 또는 산으로만 운행하던 기존 케이블카들의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탑승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총연장은 2.43㎞이며, 각산정류장에 하차해 전망대에 올라 사천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사천시 초양도에 있는 사천아이는 사천 유일의 대관람차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를 최고 높이 75m에서 즐길 수 있다. 운행시간은 8~12분, 대당 4명이 탑승 가능하며 키 100㎝ 이상만 탑승 가능하나 보호자 동반 시 제한이 없다.
아쿠아리움은 총 수조 규모 4300t급으로 국내에서 4번째로 크다. 부지 7790㎡, 지상 1층·지하 2층으로 수달, 비버, 물개, 초대형 하마, 공룡의 후예 슈빌을 비롯한 400여 종의 포유류, 파충류, 어류 등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전승지와 국방·방산투어로 자부심 생기는 곳… 체류형 관광지 거듭나려 준비 중”

박동식 사천시장이 방문의해에 맞춘 관광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천시/
“사천은 산업(우주항공산업)과 관광(해양)이 성장축입니다. 우주항공산업은 경제적인 요소인 동시에 미래방위산업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거북선 첫 승전지를 비롯해 우주항공박물관, 우주항공과학관에 KAI 등을 찾는다면 다른 곳에서는 절대 즐기거나 찾을 없는 요소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늘날 사천이 우주항공수도가 된 것은 이충무공이 임진왜란 때 사천만에서 첫 승리할 때부터 시작된 운명과도 같습니다. 국방, 방산 투어를 통해 애국심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이 고양되는 사천에서 배우고 익히면서 스릴까지 즐기시길 권합니다.”
- 당일 여행도 좋습니다만, 사천을 충분하게 느끼기엔 조금 부족한 듯합니다.
△1박2일 등 사천의 멋과 맛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남일대리조트가 낡고 유휴시설이 부족한 점 등으로 인해 관광객 기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
민간자본 3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8년까지 5성급 호텔·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입니다. 전승지 등 국방적 요소뿐만 아니라 실안 낙조, 바다케이블카, 사천
아이 등 힐링과 스릴도 충분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 사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소개해 주신다면.
△사천사랑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박2일 코스부터 문화관광, 항공산업, 항공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코스가 꾸려져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오시는 분도 많지만, 버스를 한 번 이용하면 많은 코스를 쉽게 즐기고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발걸음도 한결 편하고 즐거움도 배로 증대됩니다.
- 사천방문의해를 맞아 관광객과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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