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저수율 15% 무너졌다…'최악 가뭄'에 재난지역 선포

김휘란 기자 2025. 9. 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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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으로 정부가 재난 사태를 선포한 강원 강릉에서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까지 무너졌습니다. 강릉시는 급수를 본격적으로 제한했고, 전국의 소방차를 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휘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물을 받습니다.

식수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송명헌/강릉 내곡동 : 비가 안 오니까 이런 약수터 없으면 큰일 나죠. 3~4일에 한 번씩 와요. 강릉에 온 지 한 35년 됐는데 이런 건 처음 봅니다.]

[김중남/강릉 옥천동 : 불편하지 많이. 물 아껴 쓰는 수밖에 없지. 그전에는 세탁기도 돌리고 마음대로 했는데, 지금은 전혀 못 돌리지. 그냥 손빨래로 하고…]

강릉시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에도 물이 없습니다.

마른 돌바닥이 드러나 있는 이곳, 저수지 한복판입니다.

제 뒤쪽으로 수위표가 나와 있는데요.

평년 이맘때의 경우 117m를 기록하는데, 110m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인 14.9%를 기록했습니다.

식수 공급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5% 선이 결국 무너진 겁니다.

강릉시는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합니다.

이미 아파트를 비롯한 5만 3천 여 가구의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해 왔는데, 더 강력한 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정부는 자연재난으론 처음으로 강릉을 재난사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불편한 거까진 견딜 수 있는데 정말 대책이 없는 비상사태가 생길 수 있잖아요. 그때를 대비를 해야…]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지면서 전국에서 출발한 소방 물탱크차도 속속 모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다음 주에도 큰비 예보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숙/강릉 중앙시장 상인 : 물이 좀 철철 나와야 하는데 감수를 하니까, (물고기) 피 같은 거 빨리 씻을 때 어렵죠. 손님들이 걱정해주고. '여기 어떡해요'…]

강릉시는 추가 가뭄 대응 계획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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