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OTA에 도전할 힘이 생겼죠"…우리SAFE정산이 불러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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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예매 플랫폼 와이페이모어의 이경원 국내항공사업부 팀장은 우리은행의 우리SAFE정산을 도입한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현성 한국정보통신(KICC) PG사업본부 매니저는 "우리은행과 함께하면서 PG사가 진출하지 못한 항공권 결제 시장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라며 "'결제'와 '정산'이라는 두 축에서 '정산' 부담을 은행이 가져가주기 때문에 우리는 UX(사용자경험) 같이 결제 사이드에 더 집중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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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국내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 여행 예매 플랫폼)도 해외와 같은 무기를 갖게 된 거죠"
항공권 예매 플랫폼 와이페이모어의 이경원 국내항공사업부 팀장은 우리은행의 우리SAFE정산을 도입한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십 년간 항공사 중심의 구조에 묶여 불편한 결제를 감내해야 했던 국내 OTA가 간편결제·포인트결제·공동 프로모션 같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그동안 국내 OTA는 결제와 마케팅 자유도가 크게 제약됐다. 이 팀장은 "정산 리스크를 우려한 항공사가 기존의 모듈을 강제하기 때문에 고객이 여전히 카드번호 16자리를 입력하고 비밀번호와 생년월일까지 입력해야하는 낡은 방식이 반복됐다"며 "영수증도 항공권 대금과 수수료로 따로 끊겨 고객 편의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때 우리은행 우리SAFE정산과 손을 잡으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은행이 정산을 보증하자 항공사 중심의 통제에서 벗어나 국내 OTA가 PG사(전자결제대행사)와 협업할 기회가 열렸다. PG사 입장에서도 거래 단위가 크고 변동성이 심한 항공 분야는 선뜻 나서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은행이라는 연결고리로 3사가 뭉칠 수 있었다.
이현성 한국정보통신(KICC) PG사업본부 매니저는 "우리은행과 함께하면서 PG사가 진출하지 못한 항공권 결제 시장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라며 "'결제'와 '정산'이라는 두 축에서 '정산' 부담을 은행이 가져가주기 때문에 우리는 UX(사용자경험) 같이 결제 사이드에 더 집중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이 팀장은 "플랫폼 내 결제가 편해지니 소비자 행동이 금방 달라졌다"라며 "시장이 좋지 않았는데도 세일 매출이 이전보다 30~40% 늘었고 광고주에게도 '은행이 정산 보증해준다'고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KICC도 매출액이 15%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물론 이같은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플랫폼사는 은행에게 자신의 원가와 마진율을 공개해야 했고 거래대금을 운용할 기회도 내려놔야해서다. 하지만 와이페이모어는 더 먼 곳을 내다봤다. 당장의 마진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거래 볼륨을 키우고 트래픽을 높여 생존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었다.
무엇보다 시장의 정산 리스크를 차단할 수 있다는 '신뢰'가 3사가 뭉친 가장 큰 요인이었다. '티메프 사태' '발란 사태' 등으로 플랫폼사와 PG사 모두 큰 상처가 남았던 탓이다. 최지호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차장은 "신뢰가 부족한 부분을 우리은행이 메워주는 것"이라며 "정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연결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정부에서도 '생산적 금융'과 '중소기업 지원' 같은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영역을 더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우리SAFE정산을 통해 얻는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입점사들을 위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수 있다. 은행은 넉넉한 예치금뿐만 아니라 새 금융 인프라를 개척하는 셈이다.
시장에 믿음을 준 우리SAFE정산은 업계의 구조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 팀장은 "수십 년간 아무도 못 바꾼 낡은 구조를 은행이 풀어냈다"라며 "여행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도 과거의 생각을 깨고 이런 결제와 정산 구조를 갖추기로 한다면 분명히 시장을 흔들만한 임팩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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