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된 고현정·첩보원 강동원·청춘 감성 김다미… 9월 드라마 대전 스타트 [스한:초점]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다가온 9월, 방송가가 대형 신작으로 시청자를 맞이한다. 고현정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사마귀', 강동원·전지현의 첩보 멜로 '북극성', 김다미·신예은의 청춘극 '백번의 추억'이 잇따라 출격한다. 서늘함과 설렘이 교차하는 계절, 세 작품이 각기 다른 결로 시청자들의 안방을 채운다.

◆ '사마귀' 고현정X장동윤, 모방범죄로 다시 깨어난 20년 전의 악몽, 9월 5일 첫 방송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극본 이영종, 연출 변영주)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체포된 지 2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동일한 수법의 모방범죄가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된 형사 차수열(장동윤)은 평생 증오해 온 엄마이자 연쇄살인마 정이신과 예기치 못한 공조 수사를 벌이며 충격적 전개를 예고한다.
고현정은 극 중 5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 정이신으로 분한다. 우아함과 기품의 아이콘이었던 그녀가 '살인을 잘한 일'이라 말하는 섬뜩한 범죄자로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을 준다. 제작진은 "고현정 배우가 체력·비주얼·감정 소모까지 모든 한계를 넘으며 정이신을 완성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야말로 '끝장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 배우 장동윤은 형사 차수열 역을 맡았다. 그는 모방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평생 증오한 엄마와 손을 잡게 되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폭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한층 성장한 배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는 고현정·장동윤 외에도 조성하(강력 범죄수사대 계장 최중호), 이엘(형사 김나희)이 합류해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조성하는 "다섯 명이 죽었으니, 네가 다섯 명을 살려야 한다"라는 대사로, 이엘은 "이제야 보네요, 그 유명한 사마귀를"이라는 카피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연출은 영화 '화차'(2012)로 장르물 연출력을 입증한 변영주 감독, 각본은 영화 '서울의 봄'(2023)과 '검은 집'(2016)을 집필한 이영종 작가가 맡았다. '장르물 최적화 드림팀'의 의기투합으로, 영화적 긴장감과 치밀한 서사가 안방에 그대로 옮겨질 전망이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순한 범죄 수사를 넘어, 모성과 증오, 복수와 용서라는 감정의 심연을 파고드는 웰메이드 스릴러다. '역시 고현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파격 연기와 장동윤의 강렬한 변신, 그리고 장르물 드림팀 제작진의 손끝에서 완성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첫 방송과 동시에 시청자를 압도할 예정이다.

◆ '북극성' 강동원X전지현, 첩보·멜로·액션을 넘나드는 초대형 시리즈, 9월 10일 공개
디즈니+가 2025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허명행)을 선보인다.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이를 파헤치는 유엔대사 문주(전지현), 그리고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백산호(강동원)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멜로 블록버스터다.
강동원은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첩보 멜로 장르에 도전한다. 세계적 용병회사의 에이스지만 정체가 베일에 싸인 특수요원 산호를 맡아 냉철한 액션과 미스터리한 매력을 동시에 선보인다. 그와 호흡을 맞춘 전지현은 단단한 애국심을 지닌 외교관 출신 유엔대사 문주로 분했다. 국제 무대에서 신뢰를 쌓아온 문주는 피격 사건을 계기로 직접 진실을 파헤치며 강인한 면모를 보여준다.
전지현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캐릭터라 배우로서 도전할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강동원과의 호흡에 대해 "자연스러움 속에서 편안한 호흡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희원 감독 또한 "강동원이 연기한 산호는 외양은 아름답고 내면은 강하다. 액션에서는 파워풀하고, 동시에 부드러운 면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이미숙(해운기업 회장 임옥선), 박해준(대선 후보 장준익), 유재명(국정원장 유운학), 오정세(검사 장준상), 주종혁(보좌관 박창희) 등 화려한 조연진이 합류해 무게감을 더한다.
제작진 또한 화려하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액션 장르에 강점을 지닌 김희원 감독, 허명행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미술감독 김병한('나인 퍼즐', '백두산'), VFX 슈퍼바이저 홍정호('기생충', '외계+인'), 음악감독 정재일·달파란까지 합류해 스케일과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북극성'은 9월 10일(수) 첫 공개로 3개 에피소드를 선보인 뒤, 9월 17일부터 매주 2편씩 공개된다. 총 9부작으로 완성된 이 시리즈는 정치적 음모, 스릴 넘치는 액션, 그리고 멜로의 설렘까지 담아내며, 디즈니+의 웰메이드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 '백번의 추억' 김다미X신예은, 버스 안내양의 우정과 첫사랑을 담은 뉴트로 드라마, 9월 13일 첫 방송
JTBC가 올가을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을 선보인다. 1980년대 버스 안내양으로 함께했던 두 소녀의 빛나는 우정과, 운명처럼 얽힌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백번의 추억'은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 그리고 두 사람의 운명적 인연이 된 남자 한재필(허남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대의 향수를 소환하는 '버스 안내양'이라는 직업을 통해, 청춘들의 열정과 절박함, 그리고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삶의 풍경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드라마는 당시 청춘들의 생활상을 섬세하게 복원했다. 청아운수의 '아침 국민체조', '요금 반드시 징수', '가불·근무 일정 조율 불가' 같은 회사 규칙은 버스 안내양들의 치열했던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기숙사 3번 방의 생활 규칙과 팽팽한 신경전은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며 극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작용한다.
작가 양희승은 "우정과 첫사랑은 시대를 불문한 청춘의 핵심 키워드"라고 밝히며, 드라마가 80년대의 아련한 정서를 오늘날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할 것이라 자신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웃음과 눈물, 설렘과 아픔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통해 누구에게나 있었던 청춘의 추억을 소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웃고, 울고, 흔들리던 80년대 청춘의 빛나는 시간을 그려낼 이 작품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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