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ssue] “강릉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가뭄 속 단비가 되길 기원한 승리…‘물부족 재난’ 강릉과 함께한 강원

박진우 기자 2025. 9. 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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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단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승리였다.

강원 선수단은 포항전 승리 직후 "강릉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마음을 전달했다.

강원은 "오늘, 강원FC는 휴식기를 앞둔 중요한 순간에 귀한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의 기쁨 앞에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강릉 시민 여러분을 떠올립니다. 지독한 가뭄으로 메마른 땅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계신 여러분의 무거운 마음을, 저희는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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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가뭄 속 단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승리였다. 강원FC는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강릉과 함께했다.


강원은 31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직전 코리아컵 결승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었고, 승점 38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강원은 지난 27일 강릉에서 아픔을 맛봤다.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막바지 2골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한 것. 강원은 1, 2차전 합산 점수 2-3으로 눈앞에서 ‘창단 첫 결승 진출’을 놓쳤다. 당시 선수단은 경기 종료 직후 한이 서릴 정도로 아쉬워했고, 팬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 코리아컵은 잊고 리그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 강원은 패배를 기점으로 하나로 뭉쳤다. 전반 초반부터 모재현, 김대원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다. 결국 전반 40분 신민하가 내준 패스를 모재현이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강원은 후반 막바지까지 포항을 밀어 붙였고, 결국 값진 1-0 승리를 챙겼다.


많은 걸 얻은 강원이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승점 38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한 번 무너지면 강등권 직행이지만, 무너지지 않고 승리하면 상위 스플릿을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룬 성과였다. ‘6위’ 광주FC와 승점 동률(득실차에서 밀림)을 이뤘고, ‘5위’ FC서울과는 승점 2점 차이다. 이제 강원은 강등 걱정이 아닌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바라보게 됐다.


이날 승리에는 많은 의미와 염원이 담겨 있었다. 최근 강릉은 물부족 사태에 신음하고 있다. 31일을 기준으로 강릉 지역 식수원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재난 상황인 15% 아래로 떨어졌다. 이미 강릉 지역 상인들과 농민들은 물부족 사태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었고, 시민들 역시 제한적으로 정수를 사용하는 실정이다. 결국 긴급 급수 지원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선포됐다.


강원 선수단은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지난 27일 코리아컵 전북전 '포포투'를 만난 강원 관계자는 “강릉 물부족 사태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 관수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다”라며 속사정을 털어 놓았다. 결국 강원은 이날 경기 전, 관수를 위해 타지역에서 살수차를 동원했다. 아울러 평소 관수량의 절반 이하로 관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포항전에 앞서 ‘강릉시 가뭄 극복 기부금’ 4,000만 원을 강릉시에 전달했다. 강원 선수단은 포항전 승리 직후 “강릉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마음을 전달했다. 강원은 해당 사진을 구단 SNS를 통해 올린 이후, 다시 한 번 연대의 뜻을 밝혔다.


강원은 “오늘, 강원FC는 휴식기를 앞둔 중요한 순간에 귀한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의 기쁨 앞에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강릉 시민 여러분을 떠올립니다. 지독한 가뭄으로 메마른 땅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계신 여러분의 무거운 마음을, 저희는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오늘의 승리가 거대한 기쁨이 되기보다는, 잠시나마 위로의 바람으로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경기장에서 널리 퍼진 승리의 여운은 저희만의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믿음과 인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강원FC는 언제나 겸손히, 도민과 함께 숨 쉬는 팀으로 남겠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오롯이 여러분께 바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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