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래 그 사연]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별을 품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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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열린 한국·베트남 정상회담 국빈 만찬장에 의외의 인물이 초대돼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배우 안재욱이다.
베트남에서 그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제작진은 안재욱에게 극 중에서 직접 노래를 부를 것을 제안했고, 그가 부른 'Forever'가 크게 히트했다.
그러나 안재욱이 노래까지 히트시키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주제가를 부르면 상업적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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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열린 한국·베트남 정상회담 국빈 만찬장에 의외의 인물이 초대돼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배우 안재욱이다. 베트남에서 그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안재욱은 1997년 최진실·차인표와 함께 출연한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전까지는 고만고만한 배우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 49.3%를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제작진은 안재욱에게 극 중에서 직접 노래를 부를 것을 제안했고, 그가 부른 ‘Forever’가 크게 히트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인 최진실을 향해 “너의 사랑만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유였는데 돌아와줘 이제라도 사랑할 수 있게 영원히”라며 부르는 대목은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1999년 전후로 베트남·중국 등에 수출돼 한류 드라마를 견인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드라마 ‘겨울연가’나 ‘대장금’이 인기를 끌기 전, 한국 드라마는 외국 작품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1991년 스타 작가 김수현이 집필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 수출돼 히트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것이 ‘별은 내 가슴에’다. 이 작품은 고아 출신 이연이(최진실 분), 재벌 3세 이준희(차인표 분), 군 장성 아들 강민(안재욱 분)의 삼각관계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물로, 자본주의의 화려함과 이면의 인간미, 성공과 실패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상업적인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이연이에 대한 강민의 열렬한 사랑은 아시아권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또 당시만 해도 한국 연예계는 배우가 노래까지 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 그러나 안재욱이 노래까지 히트시키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주제가를 부르면 상업적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Forever’가 아시아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안재욱은 가수로도 활동했다. 1997년 홍콩 가수 저우화젠(周華健)이 부른 노래 ‘펑여우(朋友)’를 번안한 ‘친구’를 내놓아 히트하면서 가수로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이번 한·베트남 정상회담 만찬회에 초대된 것을 보며 그의 상징성을 실감하게 된다.
이제 2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최진실은 하늘의 별이 됐고, 안재욱은 배우로 살아가고 있고, 차인표는 소설가로 변신해 황순원문학상을 받았다.
박성건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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