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카녜이·뮤즈…문학주경기장이 ‘K-공연 메카’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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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SG 경기를 보러 인천 문학동을 찾는데, 최근엔 인천SSG랜더스필드 옆 주경기장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자주 열립니다. 야구와 공연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런 변화가 아주 반갑기만 합니다.."
프로야구 SSG의 광팬인 나 모 씨(46·인천 거주)는 지난 7월 26일 인천 문학동 문학주경기장을 방문했다.
대신 이날엔 문학주경기장에선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카녜이 웨스트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문학주경기장의 위치는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 바로 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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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SG 경기를 보러 인천 문학동을 찾는데, 최근엔 인천SSG랜더스필드 옆 주경기장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자주 열립니다. 야구와 공연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런 변화가 아주 반갑기만 합니다..”
프로야구 SSG의 광팬인 나 모 씨(46·인천 거주)는 지난 7월 26일 인천 문학동 문학주경기장을 방문했다. 7월 26일은 SSG의 홈경기가 없는 날. 대신 이날엔 문학주경기장에선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카녜이 웨스트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문학주경기장의 위치는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 바로 옆이다. 나 씨에게 이곳은 1년에 10차례 이상 방문하는 곳이다.
최근 나 씨처럼 문학주경기장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문학주경기장은 ‘공연의 무대’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 지난 3월에는 K팝 대표 그룹 세븐틴이 5만5000명을 모아 대성공을 거뒀고, 오는 9월 27일에는 영국 밴드 뮤즈가 10년 만에 단독 내한 공연을 연다. 한때 ‘야구장 옆 경기장’에 불과했던 공간이 이제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찾는 ‘신규 공연 성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프로야구단이 직접 대관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SSG는 2014년 인천시와 맺은 문학경기장 민간 위탁 계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5년 단위로 재계약을 이어온 이 계약은 2028년 말까지 유효하다.

SSG는 스포츠 경기장이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니라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로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대관 사업이 구단 재정 안정성 확보와 동시에 인천이 글로벌 공연·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G 구단은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문학주경기장을 ‘메가 콘서트’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SSG의 행보는 구단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전신 구단 시절부터 ‘스포테이먼트(Sportainment)’를 내세워온 구단은 야구장을 단순 경기장이 아니라 팬들에게 복합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라봐 왔다. 이번 대관 사업은 그 철학이 한 단계 확장된 결과다.
문학구장의 강점은 분명하다. 최대 4만9000석까지 확장 가능한 좌석, 국내 최대 3080대 주차시설, 지하철과 고속도로에 인접한 뛰어난 접근성, 송도·구월·청라에 걸친 숙박 인프라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근에 없어 소음 민원 걱정이 적다는 점도 주최 측이 선호하는 이유다.
대관 조건도 파격적이다. 공연 MD·굿즈 판매에 대해 상업사용료를 전혀 받지 않고, 수익 전액을 주최 측에 귀속시킨다. 다른 주요 경기장이 매출의 10~2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공연장 대관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문학구장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역사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송도·구월·청라 일대 숙박 예약률이 급증했고, 외식업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공연 유치를 통해서 문학동과 구월동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야구단에 호의적 분위기다. 지역경제와 문화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레 시선은 이제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으로 향한다. 청라돔은 SSG의 새 홈구장. 약 2만3000석 규모의 실내 돔구장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공연을 열 수 있으며, 인근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청라와 연계돼 쇼핑·레저·숙박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SSG 구단 관계자는 “대관 사업은 구단의 새로운 수익원이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회”라며 “청라돔 시대를 맞아 야구단의 틀을 넘어 도시와 동반 성장하는 공간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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