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좀비딸'→'살인자 리포트'…조여정, 두 얼굴로 극장가 접수 예고
국가공인 좀비 헌터에서 연쇄살인범과 인터뷰하는 기자로 변신
'좀비딸' 흥행 힘입어 '살인자 리포트'로 또 한 번 웃을까

조여정은 지난 7월 30일 스크린에 걸린 '좀비딸'(감독 필감성)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며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로 여겨지는 여름의 승기를 제대로 잡았다. 이어 그는 오는 9월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를 선보이면서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할 전망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좀비딸'은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 분)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하는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 데뷔작 '인질'(2021)에 이어 티빙 '운수 오진 날'로 흡입력 있는 연출을 보여준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가운데 조여정은 은봉중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사이자 정환의 첫사랑 연화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었다. 좀비로 변한 약혼자를 직접 처단한 후 좀비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지니게 된 연화는 국가공인 좀비 헌터로 활약하며 "어디 잡아 죽일 좀비 없나?"라는 말로 정환을 떨게 만드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한 조여정은 정환의 첫사랑으로서 사랑스럽고 발랄한 분위기를 자아내다가도 걸크러시 좀비 헌터로서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부성애라는 감정을 녹인 코미디 장르이기에 중반부 이후에 첫 등장하는 조여정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한 작품 안에서 여러 얼굴을 꺼낸 그는 조정석 이정은 윤경호 최유리와 다채로운 케미도 형성하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조여정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뽐내고 작품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원작 팬덤을 만족시키고 웹툰을 보지 않은 이들도 이야기를 쉽게 따라가게 만든 메가폰의 영리한 연출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만난 '좀비딸'은 그 결과 개봉한지 2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500만 고지를 밟은 작품으로, '베테랑2'(2024) 이후 약 11개월 만에 극장가에 내린 단비 같은 소식이라 더욱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또 '좀비딸'은 2023년 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36일)보다 빠른 속도이고 지난해 여름 최고 흥행작 '파일럿'의 최종 스코어(471만 8036명)를 넘으면서 앞으로 계속될 흥행세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종이 간절한 베테랑 기자 선주는 연쇄살인범 영훈에게 1:1 인터뷰를 제안받고 위험한 인터뷰에 참여하는 인물이다. 앞서 공개된 스틸컷을 통해 긴장한 표정으로 호텔에 들어가는 것부터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감정이 점점 격해지다가 잔뜩 지치고 피폐해지는 얼굴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조여정의 다양한 얼굴을 엿볼 수 있어 그의 활약과 영화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기자와 연쇄살인범의 1:1 인터뷰만으로 2시간을 꽉 채우며 지금껏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를 예고했다. 작품은 물리적인 충돌이 아닌 논리력으로 계속 갈등을 발생시키는, 혀로 하는 칼싸움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선과 악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짙은 여운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조여정과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정성일의 팽팽한 연기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2020년 종영한 KBS2 '99억의 여자'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재회한 만큼, 한층 더 견고해진 합으로 숨 막히는 심리 게임을 완성할 예정이다.
앞서 '히든페이스'(2024)에서 실종된 약혼녀 수연 역을 맡은 조여정은 비밀스러운 밀실에 갇힌 채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10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위트룸이라는 또 다른 한정된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만큼 또 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영화 '방자전' '후궁 : 제왕의 첩' '인간중독', 드라마 '완벽한 아내' '아름다운 세상' '하이클래스'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가운데 수위 높은 영화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던 그는 한정된 이미지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고, 그 결과 또 하나의 출연작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배우'로 성장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독보적인 연기 커리어를 쌓아 올린 조여정이다. 특히 그는 자칫 붕 떠 있고 영화적 설정으로만 다가올 수 있는 캐릭터들을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법하게 그려내는 '착붙' 소화력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끝없는 연기 변주를 꾀하며 다양한 얼굴을 꺼내 온 조여정이기에 개봉을 앞둔 그의 이유 있는 자신감에는 의심이 아닌 기대감만이 가득하다.
다만 '살인자 리포트'도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인 만큼 '좀비딸' 정도의 흥행을 기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에서 계속 눈에 띄는 성적을 냈던 만큼, 신작을 들고 9월 극장가에 출격하는 조여정이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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