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현대미포 일방적 합병 맞서 싸우겠다"
"제도·인력 개선 입장 요구할 것"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소식에 각 노조가 공동입장문을 내고 "일방적 합병에 맞서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은 29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현장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아 노동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고, 국내 노동자들이 떠나가자 그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고 있다"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외면하면서 HD현대는 지난 27일 일방적으로 합병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다"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의 새로운 기회는 통합된 현대중공업이 아니라, 노동조합과 함께 노동이 존중되는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노조는 "각 소속 노조는 대표자 논의를 통해 합병과 관련해 흐트러짐 없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라며 "우리는 회사에 합병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와 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제도와 인력 개선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구조조정과 중복사업에 대한 희망퇴직 같은 고용불안이 야기되거나, 노동조합 동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전환배치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라고 알렸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 교섭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29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부분 파업이다.
노조는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와 함께 9월 첫 주부터 조선 3사 공동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