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식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癌, 마커 없이 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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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이 어렵거나 항암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혹은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방법이다.
그러나 치료 성패는 암세포가 정확히 위치한 곳을 얼마나 정밀하게 겨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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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이 어렵거나 항암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혹은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방법이다. 유방암, 폐암, 두경부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에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과거에는 치료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환자의 피부에 작은 문신이나 잉크 표시를 남겨 기준점으로 삼았다. 치료실에서 환자를 자리에 맞출 때마다 이 표시와 장비를 일치시켜 위치를 확인했다. 이런 방식은 정확성 확보에는 도움을 줬지만, 환자에게는 신체적 불편과 심리적 부담이 됐다. 피부에 남은 표식은 외부로 드러날 수 있어 심리적 부담이 됐고, 샤워나 일상생활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정밀성을 한층 끌어올린 기술이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다.
SGRT는 고해상도 3D 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피부 표면을 실시간으로 스캔한다. 환자가 치료 위치에서 미세하게 움직여도 이를 즉각 감지해 장비가 방사선 조사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이 과정은 모두 비접촉 방식으로 이루어져 피부에 별도의 문신이나 표시가 필요하지 않다.
환자 입장에서는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치료 흔적이 외부에 남지 않아 심리적 부담이 줄고, 샤워나 일상생활에도 제약이 없다. 편안한 자세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자연스러운 호흡 같은 움직임도 시스템이 정밀하게 인식한다. 이에 따라서 환자의 자유와 편안함을 지키면서도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정미주 창원한마음병원 방사선종양센터장은 “SGRT 기술을 구현한 최신 장비는 기존보다 카메라 해상도와 위치 감지 속도가 향상돼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호흡 패턴도 실시간으로 인식해 필요한 순간에만 방사선 조사를 조정한다”며 “환자 중심 설계를 적용해 환자들이 암 치료를 더욱 편안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GRT는 대부분의 방사선치료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유방암, 폐암, 두경부암처럼 정밀한 위치 조정이 필요한 경우 효과가 크다. 유방암 환자는 심장과 폐의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폐암 환자는 호흡으로 움직이는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할 수 있다. 두경부암처럼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경우에도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적용 여부와 방법은 환자의 병변 위치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이 기술은 치료 과정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환자의 위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어 전체 치료 시간이 단축될 수 있고, 반복적인 위치 확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인다. 또한, 장치가 환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기 때문에, 환자가 자연스러운 호흡과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정확도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도움말= 창원한마음병원 방사선종양센터장 정미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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