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티샷 놓쳤지만 끝내 ‘첫 승’…신다인 “내 골프인생, 지금이 시작”
투어 첫 톱10, 우승으로 마무리

신다인(24·사진)이 천신만고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신다인은 31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신다인은 유현조·한빛나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3타 차 공동 선두로 출발한 신다인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끝에 결국 3명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에서 마지막으로 티샷을 한 신다인의 공이 카트 도로를 맞더니 계속 굴러 홀 68m 앞 러프에 멈춰섰다.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은 홀 2.2m 거리에 붙었다. 다른 두 명이 세 번째 샷으로 올린 버디 퍼트의 거리가 신다인의 이글 퍼트 거리보다 길었다.
여기서 유현조가 8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한빛나가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이글 퍼트에 도전한 신다인은 긴장한 듯 첫 퍼트 실패 뒤 두 번째에 넣었다. 승부는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2차 연장에서 남은 버디 퍼트 거리는 신다인이 5m, 유현조는 4.5m였다. 먼저 시도한 신다인이 성공하고, 유현조는 실패하면서 결국 신다인의 우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합류한 뒤 한 번도 ‘톱10’에 든 적 없는 신다인은 첫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신다인은 “첫 번째 연장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를 타 이글 기회를 잡았는데 놓치면서 ‘우승은 내것이 아닌가보다’ 했는데 하늘에서 우승을 내려줬다”며 “연장전을 벌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나는 저 상황에서 못 넣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윙이 안 잡혀서 그동안 아빠와 둘이 스윙을 만들어왔다. 아빠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2001년생으로 유해란과 함께 국가대표를 지낸 신다인은 “내 골프인생은 지금이 시작”이라며 “마흔 살까지, 누구보다 오래 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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