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데이식스, 이젠 믿고 듣는 'K밴드 헤드라이너'[리뷰]
K팝 밴드 최초 고양 주경기장 입성
30~31일 이틀간 31곡 라이브 열창
'데이식스식 10주년 베스트 앨범' 완성
"단순 공연 아냐… 우리만의 페스티벌"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뜨거운 밤이네요. 너무 핫해요.”

약 2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K팝 밴드가 단독 무대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밴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공연의 포문은 역주행 신화로 데이식스를 국민 밴드 반열에 올려놓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열었다. 전면에 위치한 와이드 스크린에는 지난 10년간의 히트곡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고, 곡의 첫 소절이 흘러나오자 객석은 일제히 기립했다. “에브리바디 뛰어!”라는 외침에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공연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현장이 됐다. 스타디움 규모의 공간을 가득 메운 떼창과 웅장한 밴드 사운드가 뒤엉켜 마치 코첼라 페스티벌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데이식스는 무려 31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녹아내려요’에서는 노란 컨페티가 공연장을 물들이며 마치 노을이 물드는 듯했고, ‘해피’(Happy)에선 관객과 호흡을 맞추며 거대한 떼창을 이끌어냈다.

‘좀비’는 보컬 중심의 편곡으로 울림을 더했고, ‘예뻤어’는 팬들의 떼창이 더해져 완벽한 합주를 완성됐다. ‘러브 미 오어 리브 미’, ‘워닝!’, ‘스위트 카오스’, ‘슛 미’ 등 강렬한 록 넘버들이 이어지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에너지가 폭발하는 록 페스티벌의 장으로 바뀌었다.

꿈의 무대인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입성한 데이식스 멤버들은 벅참 그 자체였다.
영케이는 “천장이 없으니까 매미 소리까지 들린다”며 야외 공연의 생생한 현장을 즐겼고, 도운은 “야외에서 이렇게 큰 무대를 한다는 게 억수로 좋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원필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했다. 원필은 “저희의 꿈이기도 했던 무대인데, 10주년을 맞아 이렇게 큰 야외 공연장에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순간의 바람과 온도, 습도까지 제대로 느끼며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첫 콘서트가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렸는데, 10년 뒤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성진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타이틀곡을 다 넣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셋리스트 고민이 많았다”며 웃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연은 팬들과 함께 완성한 ‘데이식스식 10주년 베스트 앨범’이었다.




공연의 피날레는 화려한 불꽃놀이였다.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은 데이식스의 지난 10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10년을 예고하는 축포처럼 터졌다.

이날 객석에는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자리했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고, 응원봉을 흔들며,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는 데이식스가 특정 세대의 우상에 머무는 밴드가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밴드’임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10주년을 맞아 고양종합운동장에 입성한 데이식스. 그들의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었다. 팬들과 함께한 지난 10년을 총망라한 축제,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을 향한 도약이었다.
“이건 단순한 공연이 아닙니다. 마이데이와 우리가 함께 만드는 축제, 바로 우리만의 페스티벌입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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