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 번은 이기지 않을까요?” 약속 지킨 FC안양, FC서울과 연고지 더비에서 2-1 승리

“올해 서울에 한 번은 이기지 않을까요?”
프로축구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개막 전부터 팬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마침내 지켰다.
안양의 창단 정체성과 맞물려 주목받았던 FC서울과 ‘연고지 더비’ 승리다.
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8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토마스와 모따의 연속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안양(승점 33)은 시즌 첫 연승을 내달리면서 11위에서 강등권 마지노선인 9위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올해 서울과 맞대결 전적도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5위 서울(승점 40)은 패배하면 안 됐던 상대에게 무너지며 ‘윗물(1~6위)’ 사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따.
이날 경기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처음 성사된 연고지 더비로 주목받았다. 안양은 2004년 LG치타스(현 서울)가 안양을 떠나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창단이 추진된 팀이다.
안양 팬들은 지역 축구팀을 잃은 것에 분노해 시민구단 창단을 주도했고, 올해 2부에서 1부로 올라서면서 두 팀의 만남이 이뤄졌다. 직전 두 번의 맞대결에선 서울이 1승1무로 우세였다.
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평소에는 이틀을 쉬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하루만 쉬었다. 서울을 꼭 이기자는 의미”라면서 “개막 전부터 팬들에게 약속했기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약속이나 계획을 한다고 다 이뤄지지는 않는다. 그랬다면 안양이 지금 위치(11위)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반박하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어느 한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서 먼저 웃은 쪽은 안양이었다. 안양 수비수 토마스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토마스는 마테우스와 2대1 패스로 순식간에 서울 수비를 허문 뒤 과감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5월 두 번째 맞대결(1-1 무)에서 선제골을 합작했던 듀오(마테우스 골·토마스 어시스트)가 역할만 정반대로 바뀌었다. 안양은 전반 32분 유키치의 중거리슛이 서울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가로 막히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당황한 서울은 전반 39분 만에 둑스 대신 루카스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서울을 살린 것은 행운이었다. 후반 2분 수비수 김진수의 크로스가 안양 수비수 권경원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슈팅 기회를 놓친 것이 오히려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이 빠지며 권경원의 몸에 맞고 동점골이 됐다.
김진수는 자책골이라 공격 포인트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상승세(1골 5도움)를 재확인했다. 김진수의 올해 공격 포인트 6개는 전북 현대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2년간의 공격 포인트(4도움)보다 많다. 김진수는 후반 15분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다시 한 번 안양 미드필더 김정현의 자책골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 나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안양은 승리에 대한 갈망을 놓치지 않았다. 안양은 후반 21분 모따와 문성우를 잇달아 교체 투입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 모따는 후반 33분 야고가 측면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흘러나온 것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따는 시즌 11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라 득점왕 경쟁에 대한 기대치도 높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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