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시' 겨냥한 트럼프…시카고·보스턴 '이민자 단속' 예고

정강현 특파원 2025. 8. 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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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데 이어서 시카고와 보스턴에도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이 예고됐습니다. 민주당 성향의 도시들을 겨냥한 정치 전략이라는 비판 속에 주방위군 추가 투입 수순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절을 앞둔 주말, 노동자 수천 명이 워싱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노동권 요구와 함께, 주방위군 투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지 3주째.

논란은 계속됐지만, 트럼프는 "워싱턴은 안전해졌다"고 주장하면서 다음 타깃으로 시카고를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카고는 엉망이고 시장도 무능합니다. 워싱턴에 이어 바로잡을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5일부터 시카고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연방 단속에 협조할 수 없다며, 특히 군이 투입될 경우 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브랜던 존슨/시카고 시장 : (시카고에서) 무장 이민 단속과 주방위군 병력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를 요청한 적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스턴에서도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계획 중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모두 민주당 성향이 강한 도시들입니다.

사실상 민주당 출신 시장과 주지사 등을 겨냥한 '정치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트럼프는 '시카고의 치안은 최악'이라며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JB 프리츠커/일리노이 주지사 : 이런 움직임은 사실상 '침공'과 다름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범죄 대응이 아니라 다른 데 있습니다.]

이번 불법 이민자 단속 조치가 실제 주방위군 배치로 이어질 경우,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 사태처럼 시카고와 보스턴에서도 대규모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영상편집 이휘수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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