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40대 우승의 비결 "골프에 진심이고, 누구보다 부지런하다" [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광주의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박상현이 나흘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KPGA 투어 13번째 우승이다.
박상현은 우승 공식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하면서 '당연히 우승하겠지'라는 기대감이 되려 압박감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상현은 "초반에 잘 이끌고 갔지만 흐름을 못 잡아서 실수도 많이 나왔는데 파세이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을 잘 만들면서 플레이했다"고 언급한 뒤 "18번홀까지 (2위와 2타 차이라는 상황을) 몰랐다. OB(아웃 오브 바운즈) 하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승택 선수가 갤러리로 찾아와 응원을 해줬다.
이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이 있나'는 질문에 박상현은 "둘째 날에 이어 오늘도 찾아와줬는데 많은 조언해줬다.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가 응원하러 와준 것이 너무 고마웠고, 이승택 선수에게 남은 대회가 정말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최종라운드 초반에 스윙이 흔들렸다. 관련해서 '코스에서 조정한 비법이 따로 있나'는 질문에 박상현은 "여러 클럽으로 플레이하고 다양하게 코스를 공략해보면서 조정해 나간 것 같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공략에 신경 썼다"고 답했다.
이어 박상현은 "리더보드를 보면서 타수 차에 따라 공략을 다르게 가져갔다. 타수 차에 따라 스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타 차 앞서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버디를 목표로 하기보다 파 세이브를 노렸다. 지키는 솔루션이 있다. 멋있게 치는 것보다 우승을 하기 위한 경기 운영을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 60억 돌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박상현은 "KPGA 투어 누적 상금 1위 달리고 있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대회를 뛰다 보면 언젠가는 통산 상금 60억, 70억 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것보다 지금 샷감이 좋고 퍼트도 잘 따라주고 있기 때문에 남은 하반기 시즌 동안 이 감을 잘 유지한다면 충분히 올 시즌 안에 금방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휴식기 1개월 반 동안 클럽을 안 잡았다고 밝혔던 박상현은 "정말 놓았다. 아이들과 놀러 다니고 밥도 차려주고 하면서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평범하게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꾸준하게 매년 우승하다가 2024시즌 우승이 없었고 올해 상반기도 부진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힘들거나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고 묻자, 박상현은 "안되는 부분도 많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졌다.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는 느낌이었다. 레슨도 받으면서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박상현은 "확실히 샷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올라갔다. 선수들은 각자 '자기만의 감'이 있다. 그 감을 계속 찾으려고 노력했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휴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에 따른 목표에 대해 묻자, 박상현은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아직 스윙이 완전히 만족할 만큼 100% 또는 99%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기록이나 성적보다도 내 스윙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성적은 자연스레 다시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더 위로 올라가려면 더 공부하고 더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몇 번 위기가 있었다. '특히 8번홀 (약 11.2m) 파 퍼트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나'는 질문에 박상현은 "들어갈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상상도 했다(웃음). 퍼트감이 좋을 때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상상을 하면 퍼트가 성공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상현은 "그만큼 자신감이 높다는 것이다. 오늘은 긴 거리 퍼트가 정말 좋았다. 거리감만 잘 맞추면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고 슬로우 모션처럼 퍼트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상현은 "대회 전체적으로 보면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퍼트감이 괜찮았다. 돌아보면 약 2m 거리의 퍼트는 2~3개 정도 놓쳤는데 놓친 퍼트 못지 않게 20개 정도는 넣었다. 긴 거리 퍼트감은 더 좋았다. 특히 거리감이 괜찮았기 때문에 샷을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었다. 안전하게 공략하고 퍼트로 마무리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통산 20승을 기록하면 얻게 되는 영구 시드권에 욕심이 있다고 밝혔던 박상현은 "맞다. 앞으로 5승이 남았다. 영구 시드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통산 15승(일본투어 2승 포함) 중 2승을 40대에 수확했다.
롱런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박상현은 "일단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다. 골프만 한다. 예민하지도 않고 먹고 싶은 음식도 다 먹는다(웃음). 특별히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하지만 골프에는 진심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부지런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상현은 "아직도 대회가 다가오면 설렌다. 잠을 못 잔다. 대회 기간에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 적이 없다. 그만큼 대회 때는 긴장을 한다. 신체적으로 유연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부상이 없다. 또한 영리하게 골프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큰 실수나 보기가 적게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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