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 울린 한국-캐나다 합작 뮤지컬 '링크'
[앵커]
전쟁의 상처 속에서 피어난 우정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났습니다.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링크〉가 캐나다에서 막을 올렸는데요.
얼어붙은 강 위에서 아이스하키로 마음을 나눈 한국군과 캐나다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감동의 순간을 지금 만나보시죠.
[기자]
관객들의 박수 속에 막이 오르자 대한민국과 캐나다 국기를 든 하키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곧이어 전쟁의 참상을 넘어 우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무대가 이어집니다.
뮤지컬 〈링크〉는 한국전쟁 당시 임진강 위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던 캐나다 청년 참전용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1951년 가평전투를 배경으로 한국군 병사 석구와 캐나다군 데이비드가 스포츠를 매개로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틀간 열린 이번 공연은 전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는데요.
[콜튼 파이프 / '데이비드' 역할 배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의 문화 속에서 사랑을 전파하고 서로의 과거에 대한 인정을 나누는 거죠.]
[한 현 구 / '석구' 역할 배우: 마지막에 여러 유엔 참전국 국기가 나오면서 저희가 깃발을 흔들면서 넘버를 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관객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 순간이라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열린 이번 공연.
두 나라 청년 예술인 135명이 무려 4개월 동안 함께 땀 흘려 완성한 공동 창작의 결실입니다.
특히 이번 캐나다 공연에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직접 초청해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됐는데요.
[레너드 록뮬러 / 한국전 참전용사 캐나다인: 마지막 장면이 정말 좋았어요. 저는 가평(전투)에는 없었지만 한국 전쟁에 참전했었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브렛 윌리엄스 / 관객: (캐나다군이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는) 역사에 대해 전혀 몰랐거든요.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나라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는 건 감동적이었어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캐나다 청년들의 이야기.
총성이 멈춘 지 오래지만, 그날의 우정은 지금도 우리 마음 속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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