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8월에 봉황대기도 품었다…이대호 또 소고기 쏜다

임동우 기자 2025. 8. 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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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가 22년 만에 봉황대기를 품에 안았다.

지난 2일 대통령배 우승기를 들었던 경남고는 8월 한 달 동안 두 개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또한 경남고는 8월에만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교 최강 전력을 뽐냈다.

경남고가 한 해에 2관왕을 달성한 것은 봉황대기와 청룡기에서 정상을 차지한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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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와 연장 승부서 웃어

- 한 달 동안 대통령배 등 우승
- 27년 만에 시즌 2관왕 달성
- 전광열 감독 “놀랍고 고맙다”

경남고가 22년 만에 봉황대기를 품에 안았다. 지난 2일 대통령배 우승기를 들었던 경남고는 8월 한 달 동안 두 개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무려 27년 만의 시즌 2관왕 달성과 함께 경남고 출신 이대호가 후배들에게 한 소고기 식사 약속에도 관심이 쏠린다.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끝난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선수들이 전광열 감독을 헹가래 치면서 우승 기념사진을 찍는 이색 세리머리를 펼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경남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와 혈전 끝에 연장 10회말에 터진 이호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남고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봉황대기를 들었고, 1998년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정상이다.

또한 경남고는 8월에만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교 최강 전력을 뽐냈다. 경남고가 한 해에 2관왕을 달성한 것은 봉황대기와 청룡기에서 정상을 차지한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봉황대기 최우수 투수상을 받은 선수가 롯데 에이스 출신 송승준이다.

결승전은 극적으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규이닝(9회)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주자를 1, 2루에 둔 채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먼저 마산용마고가 연장 10회초 최민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제승하의 투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차은성이 삼진, 이승현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남고는 10회말 포수 파울 플라이와 우익수 뜬공이 나와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보승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호민이 2타점 2루타를 쳐 경남고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호민은 대회 수훈상을 받았다.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7회 2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고 8.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의 눈부신 피칭을 한 경남고 투수 장찬희는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경남고 투수 신상연이 우수 투수상, 마산용마고 투수 최연수가 감투상을 받았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감독상 주인이 됐다.

경남고 전 감독은 “기쁘다”는 말과 함께 털털 웃었다. 그는 “한 달 안에 전국대회 2개 우승한 것이 놀랍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그동안 묵묵하게 훈련을 소화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8월이 무척 더웠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경남고가 봉황대기까지 거머쥐면서 이대호의 후배 사랑이 또다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경남고가 대통령배에서 우승하자 고교 후배인 선수들을 초대해 소고기로 식사를 대접했다. 엄청난 식사비(1278만 원)로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이대호는 식사를 마무리하면서 “봉황대기에서 우승하면 또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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