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파도 어우러지는 부산 경남 근대 미술

김현주 기자 2025. 8. 3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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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문을 연 해조음미술관(海潮音·경남 거제시 하청면)은 거제의 조용한 바닷가에서 개관한 미술관이지만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야특수강(부산 강서구 지사동) 대표이자 미술 컬렉터 임호건(68) 관장이 문을 연 개인 미술관(연면적 825㎡)인데 400점이 넘는 많은 작품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그 정성과 규모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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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면 새로 문 연 해조음미술관

- 가야특수강 대표 임호건 관장이
- 본인 집 개조해 상설전시관 꾸며

- 김종식 전혁림 작품 등 450점
- 금~일요일 예약제로 소수 입장

‘경남 거제시 최초의 근대미술 상설 전시관’ ‘부산·경남 근현대 화가를 집중 조명한 미술관’ ‘개인의 소장품 450점이 압도적인 미술관’….

경남 거제시에 문을 연 해조음미술관 내부 모습. 부산 경남 근현대 화가들의 작품 450점이 전시되어 있어 지역 근현대 미술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해조음미술관 제공


지난 22일 문을 연 해조음미술관(海潮音·경남 거제시 하청면)은 거제의 조용한 바닷가에서 개관한 미술관이지만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야특수강(부산 강서구 지사동) 대표이자 미술 컬렉터 임호건(68) 관장이 문을 연 개인 미술관(연면적 825㎡)인데 400점이 넘는 많은 작품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그 정성과 규모가 놀랍다. 또 부산과 경남 화단의 1~1.5세대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상설 전시관이란 면에서도 주목받는다.

경남 거제시 하청면 바닷가에 위치한 주택을 개조해 만든 해조음미술관 전경.


해조음미술관은 부산·경남지역 근현대 작가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본관은 부산 경남 작가들이 참여한 미술 단체(경남미술연구회 토백동인 청맥동인 춘광회 등)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종식 송혜수 전혁림 성백주 김원갑 강신석 등 지역 미술사에서 존재감이 큰 작가들이 그린 남해안 풍경과 항구, 사람을 담은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별관에는 거제 출신의 양달석 화가와 추사 김정희의 맥을 잇는 하동주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추후 문을 열 예정인 특별관은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일 장소이다.

제조업에 종사 중인 임 관장은 평소 미술에 관심이 높은 사업가였다. 그는 2000년대부터 미술 수집가로 다양한 작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골랐으나 꾸준히 공부하며 미술에 대한 식견을 갖추면서 점차 남들과 다른, 자신이 좀 더 가치를 둘 수 있는 작품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눈을 돌린 분야가 부산 경남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그들의 매력에 빠진 임 관장은 1000점이 넘는 작품을 모았고, 10년 전부터 미술관 설립 꿈을 키우다가 바닷가 앞에 위치하고 마당을 품은 자신의 집을 미술관 장소로 낙점했다.

임 관장은 “그림이 좋아 모으기 시작했고, 작품이 늘다 보니 미술관을 짓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10년 전부터 이곳저곳 부지를 알아보다가 지금 거주하는 집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일부를 개조하고 새롭게 건물도 짓는 등 2년의 준비 끝에 개관하기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전시 관람 방법도 색다르다. 해조음미술관은 주말(금~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회차당 1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정해진 시간 동안 자유롭게 작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한다. 관람객이 미술관을 이용할 때 마치 ‘개인 전용 미술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 관장은 “미술관에 가면 작품을 너무 보물 다루듯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조음에서는 사진도 자유롭게 찍고 관람도 편하게 하며 작품을 온전히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스스로 좋아서 만든 공간이지만, 많은 애호가와 시민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가까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예약은 홈페이지(www.haejoum.com)에서 가능하다.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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