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유럽 가전시장 잡자…삼성전자·LG전자 ‘AI 홈’ 맞대결

정옥재 기자 2025. 8. 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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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 5~9일 개최

- 삼성전자 ‘갤S25 FE’ 공개 전망
- LG, 로봇청소기 신제품 등 선봬
- 밀레 등 1800개 이상 부스 참가

오는 5~9일 독일 베를린의 전시장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유럽권 최대 IT·가전제품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25’가 개최된다.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 참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각각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왼쪽)과 LG전자의 유럽 고객 맞춤 편의성을 갖춘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히트펌프 워시콤보’. 각 사 제공


IFA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개최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MWC(Mobile World Congress·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가전제품에 IT 기술이 적극적으로 접목되는 데다 가전제품과 모빌리티가 결합하는 상황에서 IT 박람회냐, 가전 박람회냐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기술 융합 속도가 매우 빨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몇 년 전부터는 AI 접목과 활용이 대세를 이룬다. 이 가운데 CES는 자동차 박람회로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가전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반면 MWC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주축을 이룬다. IFA는 가전 회사가 중심이다. 삼성전자는 CES에서는 모바일 쪽에서, IFA는 가전 담당 쪽이 주축이 돼 참가한다.

한국의 대표적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홈 설루션을 선보이며 기술 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이번 IFA 참가를 알리면서 글로벌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101번째 IFA에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전시관을 단독으로 사용해 세계 청중에게 혁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제는 ‘AI가 오늘과 미래 우리 집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이번 IFA 2025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미디어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6시30분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갤럭시 S25 FE(팬에디션) 모델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 S25 FE는 블랙 네이비 아이시블루 화이트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AI 홈 설루션의 변화 가능성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AI 기반의 가전제품과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일상을 간소화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세계 최대 가전 업체인 LG전자는 이번 ‘IFA 2025’에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LG AI Appliances Orchestra)’라는 주제로 참가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열린 ‘IFA 2024’에서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LG AI홈’의 청사진을 구현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더욱 구체화된 AI홈 설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사용할 때만 모습을 보이는 빌트인 디자인과 본체와 스테이션에 강력한 스팀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를 공개한다. 신제품 로봇청소기는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이다. 히든 스테이션은 주방의 ‘데드 스페이스’(문 뒤, 코너 등 활용이 어려운 빈 공간)인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가 가능하다. 자동 개폐 도어를 적용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알아서 드나들고 평소에는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게 했다.

LG전자는 “두 제품 모두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는 물론, 사용한 물걸레의 세척과 건조까지 알아서 해준다. 또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날개를 회전시켜 오수를 빼내는 방식 대신 공기압으로 배출시키는 에어펌프를 적용했다. 또 부품 집적도를 높이도록 새로 설계해 스테이션의 높이를 기존 약 50cm에서 약 15cm로 낮췄다.

LG전자는 또 IFA 2025에서 유럽형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기조를 고려해 신제품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였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냉기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고 AI와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결합한 ‘AI 코어테크’도 더 고도화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LG AI홈의 허브 ‘LG 씽큐온(LG ThinQ ON)’을 중심으로 집 안의 AI 가전과 외부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서로 연결된 AI홈 설루션을 경험하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약 150조 원으로 북미와 함께 가장 큰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성장률도 2030년까지 연평균 4.1%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IFA 2025’ 주제는 ‘미래를 상상하라(Imagine the future)’이다. 세부 전시는 스마트 홈, 모빌리티, 가전,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구분된다. IF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세계 139개국 21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 1800개 이상의 전시, 187명 이상 연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밀레(독일) 에이서(대만) 보쉬(독일) 앵커(영국) 드리미(중국) 일렉트로룩스(스웨덴) 등 주요 업체들이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 1924년 라디오 기술 전시회로 시작돼 현재는 유럽권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발전했다. 연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함께 가전제품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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