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수원 원천점, 결국 사라진다

이원근 기자 2025. 8. 3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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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지역에 편의 제공…11월16일 폐점
점주 원상복구 면제·직원 전환 배치 면담
노조, 9·13전국동시다발 총궐기 계획 중
▲ 경영난으로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홈플러스 수원 원천점이 오는 11월 16일 결국 문을 닫게 됐다. 31일 수원 영통구 홈플러스 원천점 내부 모습.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홈플러스 수원 원천점이 오는 11월 16일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수원 원천점은 2008년 이랜드 홈에버에서 홈플러스로 바뀐 뒤 17년 동안 지역 대형 유통시설로 인근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왔던 점포다. 이곳은 한 때 2000년대 초반 수원 지역 대형 유통매장 중 하나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경영난으로 매각과 인수의 부침을 겪고 있다.

<인천일보 8월18일자 6면 경기도내 홈플러스 폐점 수순에 입점 업체 '당혹'>

3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는 수원 원천, 대구 동촌, 부산 장림, 울산 북구, 인천 계산 등 5개 점포에 대해 오는 11월 16일 폐업을 결정했다. 이곳은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폐점이 결정됐던 15개 점포에 포함돼 있다. 나머지 10개 점포는 내년 5월까지 차례로 폐점할 계획이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177-1번지에 소재한 이 점포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3013㎡다. 지난 2000년 11월 사용 승인됐다. 당시 소유권은 한국까르푸 주식회사가 갖고 있었다. 1996년 7월 부천 중동에 1호점을 낸 이후 사업을 확장하고 있던 까르푸는 19호점인 원천점을 열었다. 이후 까르푸가 2006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소유권은 주식회사 이랜드리테일로 옮겨졌다. 이랜드리테일은 홈에버라는 브랜드를 내세웠다. 건물 이름은 한국까르푸 원천점에서 '이랜드리테일 홈에버 원천'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랜드리테일은 그해 홈플러스에 원천점을 포함한 35개 매장을 매각했다.

홈플러스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원천점을 운영해 오고있다. 운영 방식은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랜드리테일은 해당 건물을 2006년 '(주)코크렙 NPS 제2호'에 매매했다. 코크렙 NPS 제2호는 국민연금과 코람코자산신탁이 공동으로 만든 리츠다. 현재 건물 소유권은 MDM그룹에 있다.

임차 계약기간은 2016년 5월부터 2036년 12월까지로 차임금(임대료)은 매월 2억1500여만원이다.

폐업 예정인 15개 점포에 대해서 채무자회생법에 근거한 해지권을 적용했고 잔여 계약 기간 임대료는 손해배상금으로 청구, 법원의 판단에 따라 최종 확정된 금액이 회생채권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전환 배치 면담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5개 점포 폐점 결정은 연말 영업 차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회생절차 일정을 고려한 조치"라며 "15개 폐점 예정 점포 입점주들에게는 원상복구 비용을 면제하기로 하고 우선 5개 점포 점주에게 원상복구 면제 방침에 대해 안내했다"고 말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를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에 돌입해 이날까지 20일 차를 맞았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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