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훈풍에도 엇갈린 충청권 경기…세종·충북 웃고 대전·충남 울상

이다온 기자 2025. 8. 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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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생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충북과 세종 지역에서는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반면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는 제조업 부진과 소비 위축이 겹치며 내수 반등세가 확산되지 못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세종과 충북의 소비가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전과 충남의 소비 부진은 내수 불안 심리를 보여준다"며 "추경 효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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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북 소비 회복 뚜렷…대형마트 판매 '플러스 전환'
대전·충남, 제조 부진에 소비도 위축…지역 경기 불균형
정부 "내수회복 모멘텀 확산 노력…내달 관세피해 지원 보완"
대전일보DB

정부의 민생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충북과 세종 지역에서는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반면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는 제조업 부진과 소비 위축이 겹치며 내수 반등세가 확산되지 못했다.

31일 충청지방통계청의 '7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충북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8.8% 늘며 충청권 경기 회복을 견인했다.

전자부품(89.5%), 전기·가스(39.2%), 의약품(11.5%) 등에서 생산이 크게 늘었고 출하도 9.1% 증가했다. 특히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97.4로 전년보다 10.4% 급증해 소비까지 함께 살아났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중심의 제조업 성장세가 소비 회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세종은 산업은 둔화했지만 생활소비가 살아나며 선방했다. 광공업 생산이 4.3% 줄고 출하도 1.5% 감소했지만, 대형마트 판매가 2.7% 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민생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외식·여가 소비를 자극하면서 음식료품, 신발·가방 등 생활밀착형 품목 판매가 늘었다. 세종의 경우 산업 구조상 대형 제조업 비중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내수 소비 지표가 지역 경기를 떠받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전은 제조·소비 모두 부진을 겪었다. 주력 업종인 의약품(-37.5%)과 의료정밀광학(-44.4%)의 부진 여파로 광공업 생산이 8.1% 감소했으며 출하도 1.5%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3.3% 감소하며 내수 활력도 떨어졌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광공업 생산은 보합 수준에 그쳤으며, 대형소매점 판매는 8.4% 줄어 충청권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발·가방, 가전제품, 오락·취미용품 판매가 크게 줄며 생활소비 부진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전자부품과 화학 등 일부 업종에서 선전했지만, 내수 회복이 뒤따르지 못하며 경기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경 효과가 일부 지역에서 확인됐지만 충청권 전체로 확산되지 못한 점을 우려한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세종과 충북의 소비가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전과 충남의 소비 부진은 내수 불안 심리를 보여준다"며 "추경 효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내수 회복세 확산을 위해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기획재정부는 "어렵게 되살린 내수 회복 모멘텀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고, 미국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기업 피해 지원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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