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고 터지고’ 여름철 전자제품 과열 주의보

손민영 기자 2025. 8. 3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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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7월 한 달간 발생한 화재가 800건을 넘어섰다.

폭염으로 냉방기기와 휴대용 전자제품 사용이 늘면서 생활 속 전기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31일 인천소방본부가 발표한 7월 화재통계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인천에서 815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급속도로 증가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고, 오랫동안 충전할 경우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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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7월 한 달간 815건 화재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 많아져
에어컨·손풍기 등 잇따라 사고 “장기간 켜거나 충전 땐 주의를”
무더위가 지속된 31일 인천시 남동구 한 거리에서 시민이 휴대용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에서 7월 한 달간 발생한 화재가 800건을 넘어섰다. 폭염으로 냉방기기와 휴대용 전자제품 사용이 늘면서 생활 속 전기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31일 인천소방본부가 발표한 7월 화재통계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인천에서 815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0건보다 5.8%(45건) 늘어난 것이다.

인명피해는 모두 63명(사망 7명·부상 5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전체 피해자는 13명 줄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2명이 증가했다.

재산피해 규모는 약 93억 원으로 전년의 267억 원에 비해 65.2% 감소했다. 비교적 소규모 화재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 313건(38.4%), 전기적 요인 273건(33.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화재가 229건(28.1%)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 115건(14.1%), 자동차 99건(12.1%) 순이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상가건물 외벽 사이에 에어컨 실외기가 무분별하게 설치·작동돼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7월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실외기와 일부 집기가 탔다. 미추홀구에서는 선풍기에서 시작된 불로 가재도구들이 훼손되는가 하면, 연수구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화재로 내부 벽면이 그을리고 실외기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고온과 충격에 약한 배터리로 인한 화재도 잇따랐다.

서구에서는 충전 중이던 휴대용 손선풍기 배터리가 폭발해 거실과 주방이 그을리고 러닝머신 등이 불에 탔다. 부평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는 세워져 있던 전기 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배터리 화재는 충전 중 열폭주 현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급속도로 증가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고, 오랫동안 충전할 경우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배터리는 더위와 습기에 취약해 요즘 같은 날씨에 화재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주위 온도가 높을 경우 배터리에 열이 축적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누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장시간 가동하는 에어컨 실외기 과열이나 배터리 충전 중 발열사고가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외기 주변은 환기를 유지하고 휴대용 선풍기나 보조배터리 등은 오랫동안 충전하지 말고 완충 후에는 충전기와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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