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의 ‘연고지 더비’ 승리 다짐 “통산 100승? 오늘 경기가 중요해”

황민국 기자 2025. 8. 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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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100승에 큰 의미가 있나요? 오늘 한 경기가 중요합니다.”

프로축구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자신의 통산 100승보다 ‘연고지 더비’로 유명한 FC안양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8라운드 안양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팬들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더 신경이 쓰인다. 안양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 (서울의) 감독을 맡고 있으니 더 많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서울은 2004년 안양을 떠나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며 FC서울이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안양 팬들은 지역 축구팀을 잃은 것에 분노해 시민구단 창단을 주도했는데, 올해 2부에서 1부로 승격하면서 두 팀의 기념비적인 정규리그 맞대결이 성사됐다.

서울이 올해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가 올해 마지막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통산 100승(현 99승 70무 67패)이 걸린 시점에서 중요한 경기가 열리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김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100승이) 빨리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 이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몰랐다”면서 “10승 20승이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오늘도 100승보다는 이 경기에 집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을 반갑게 만드는 것은 직전 경기였던 울산 HD전(3-2 승) 주역을 고스란히 지킨 가운데 부상 선수들까지 합류했다는 사실이다. 문선민과 정승원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력이 한층 더욱 강해졌다.

김 감독은 “예상보다 빨리 돌아왔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합류를 예상했는데, 뛰겠다는 두 선수의 의지가 강했다”면서 “후반전 벤치 인력에서 다른 경기보다 힘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징계에서 돌아온 제시 린가드의 활약상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제시가 지난 경기(울산전)가 끝나고 ‘내가 빠지니 팀이 이렇게 잘하냐’고 농담을 하더라. 난 ‘너가 있었으면 5골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제시의 발 끝을 기대했으면 한다. 제시도 안양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병훈 안양 감독도 이날 경기에서 팬들에게 말했던 “서울에 꼭 한 번 이기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유 감독은 “서울전이라는 의미를 떠나 시즌 첫 연승을 해보고 싶다. 오늘 경기가 중위권으로 가느냐의 중요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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