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전통을 넘어선 감각과 철학…고요한 선으로 시대를 꿰뚫다"

윤재갑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수묵은 전통을 넘어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이다"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수묵이 단순한 동양화의 기법이 아닌, 현대 사회의 감성과 철학을 담아내는 매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묵은 물과 먹, 여백과 기운으로 이뤄진 예술이다"며 "그 안에는 인간의 사유와 자연에 대한 존중,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감정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특히 '수묵의 확장과 재해석'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들이 수묵을 매개로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넘나드는 시도를 펼치도록 이끌었다.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가 수묵의 정신을 품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전시다"며 "수묵은 고요하지만 강한 언어다. 디지털 시대에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특히 남도의 자연과 문화, 수묵의 미학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관람객이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그는 "전남은 수묵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수묵은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자 정신이다"며 "이번 비엔날레가 전남이라는 지역성과 수묵이라는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 미술계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마지막으로 "수묵은 느림의 미학이자, 사유의 예술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수묵이 던지는 질문은 더욱 절실하다"며 "이번 비엔날레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자, 수묵의 미래를 향한 담대한 선언이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