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뒤 문 닫는 홈플러스…고용·상권 칼바람 몰려온다

김원진 기자 2025. 8.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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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매장 중 5개 점포 우선 폐점]

인천 계산·수원 원천점 포함
직원 대거 이동…사실상 포화 상태
충격 본격화 …자영업자 직격탄
입점주 “생계막막”…불안감 호소
▲ 홈플러스가 폐점하기로 한 15개 점포 중 하나인 수원 원천점 전경.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오는 11월, 5개 점포 먼저 문을 닫기로 했다.

수도권에선 인천 계산점과 수원 원천점이 포함됐다. 당장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폐점을 놓고 직원들 고용 불안과 상권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월16일 5개 점포(인천 계산점·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를 폐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오는 2026년 5월까지 나머지 10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이들 점포는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했지만, 임대인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폐점이 결정됐다.

현재 계산점, 원천점 홈플러스에서는 직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면담을 진행 중이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인부천본부 관계자는 "계산점 경우 근처 상동점이 지난 7월 말 문을 닫으며 계산점과 가까운 작전점으로 40여명 이동해 사실상 포화 상태"라며 "부천 소사점 폐점도 내년 여름이라 인천 서구, 남동구, 연수구 그리고 서울 일대까지 흩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상동점 폐점 때 27명이 퇴직한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계산점 등에서도 적잖은 인력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1월16일 폐점하는 5개 점포의 계약 만료일은 오는 2036년 12월 말이다. 나머지 10개 점포의 계약 기간도 10년 이상 남았다.

홈플러스는 이들 15개 점포는 7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하느라 연간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점포 입점주들 역시 대체 점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폐점은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호소한다.

계산점 한 상인은 "얼마 전 홈플러스 측에서 원상복구 비용을 면제하겠다고 안내받았다"며 "문제는 코앞으로 폐점일이 확정돼 지금에서야 어디서 새롭게 시작하겠냐는 거다. 마트 역사가 긴 만큼 다들 연령대가 높은 사업주들인데 막막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폐점 준비 점포 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인근 점포 전환 배치는 물론 소정의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할 계획"이라며 "15개 점포의 정확한 폐점 일정이 결정되는 대로 모든 입점주에게 향후 진행 계획과 보상 방안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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