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MBK파트너스 겨냥 "사모펀드 행태,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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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사모펀드(PEF) 규제 개선 방침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4,000억 원 규모의 매출채권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전단채)를 발행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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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보호' 강조... PEF 제도개선 시사
"6·27 대책 효과적... 필요시 추가 대책 시행"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사모펀드(PEF) 규제 개선 방침을 밝혔다. 사실상 '홈플러스 사태'로 불거진 MBK파트너스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3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금융위가 사모펀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라며 "금융정책의 중심을 공급자인 금융회사에서 수요자인 금융소비자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사모펀드 제도와 관련해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사모펀드의 일부 행태는 시장과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사모펀드의 공과를 점검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는 무리한 차입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4,000억 원 규모의 매출채권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전단채)를 발행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최근 검사의견서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가 최근 15개 점포 폐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감원이 인수 과정 전반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 후보자는 “검찰 수사에 금융당국이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진행 중인 검사·감리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이찬진 신임 원장이 이끄는 금감원과의 ‘원팀’ 기조를 강조했다.
가계부채 관리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6·27 대출 규제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필요하면 준비된 방안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등 추가 규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새 정부 국정과제인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관련해선 "가상자산은 내재적 가치가 없다.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가치 저장, 교환 수단 등 화폐의 본질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국회에 제출된 여러 법안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면밀히 협의해 혁신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충분한 보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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