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중심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신재생에너지 산업 강화 위해
바이오 등 연계해 함께 키워야”
“주요 지역 기반 시설 적기 확충을”

인천이 초기 형성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강화하려면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수소와 해양 에너지, 바이오 등을 연계한 복합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31일 인천시 자료를 보면 지난 29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인천 공공 주도 해상풍력 포럼'에서 윤석진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연구위원은 "신재생에너지는 하나의 분야만 키우기보다 보완재·대체재 관계에 있는 산업을 클러스터 형태로 육성하는 것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위원은 인천이 풍력과 연계해 잠재력을 가진 수소, 해양 에너지, 바이오 산업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 시설과 관련 기업을 집적해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전담할 행정기관과 공공 주도 단지 개발을 위한 금융 기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그간 화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유지해 왔다. 수소,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화석연료 공급 거점 역할에 편중되면서 자체적인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윤 연구위원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 풍력 관련 제조업보다 운영·유지보수(O&M),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SCADA) 등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인천 해상풍력 공급망 업체는 20곳뿐이며 이마저도 운송에 치중돼 있어 인천의 제조 기반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며 "관련 서비스 분야의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럼 발제를 맡은 김범석 제주대 풍력공학부 교수는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위한 항만과 계통(송전망) 인프라가 아직 불확실하다"며 "2030년까지 보급 목표를 달성하려면 인천신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옹진군 해역 1곳과 배타적경제수역(EEZ) 2곳 등 총 3개 해역에서 2GW(기가와트) 규모의 공공 주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집적화 단지로 지정되면 20년간 총 8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영주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해상풍력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의 전략적 자산이 되도록 시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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