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는 분들 부처님같이 모시고 있습니다"

심현욱 기자 2025. 8. 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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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사 운영 지역첫 무료 경로식당
‘북정경로식당’ 성남동 이전 개소식
해남사가 지난 30일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길 중구청장, 박성민 국회의원, 이성룡 시의장,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시의원, 구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북정경로식당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수자타라는 여인이 부처님을 위했던 정성처럼, 찾아오는 모든 분들을 부처님같이 모시고 있습니다."

울산 해남사에서 운영하는 지역 최초 무료 경로식당인 북정경로식당(수자타의 집)이 성남동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30일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수자타의 집은 1997년 2월 북정동에서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부터 툐요일까지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하루 평균 100여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30년 가까이 다녀간 사람은 수십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최근 중구 B-04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이주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성남동 젊음의거리로 위치를 이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울산시 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시설개보수가 연계됐으며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동서발전의 기정 기탁도 있었다.

개소식에는 해남자 주지 혜원 스님, 김두겸 시장, 김영길 중구청장, 박성민 국회의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과 어르신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두겸 시장은 축사에서 "수자타 여인처럼 타인을 돕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이다"라며 "지역 내 경로식당이 38군데 정도 된다. 시 자체 지원 예산은 26억이다. 시는 이런 부분에 뜻있고 함께 하는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예산을 일정 부분 지원하겠다. 또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북정경로식당 모습.

이날 수자타의 집은 재향군인여성회, 적십자봉사회 등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점심 공양으로 국밥을 비롯한 수육, 잡채 등 도시락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혜원 스님은 "수자타라는 분은 고행 중 쓰러진 고타마 싯다르타에게 우유죽 공양을 통해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라며 "수자타라는 여인이 있었기에 오늘 날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하고 이어지지 않나 싶다. 우리도 그 분이 부처님을 위했던 정성처럼, 찾아오신 모든 분들을 부처님같이 모시며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