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 악몽 이젠 끝"···태화배수장 가동 상습 침수 우려 해소
태화동 유입 유량 45% 처리
태화시장 상인들 "이제는 안심"

태풍 시기를 앞두고 태화배수장이 가동을 시작해 상습 침수를 겪었던 울산 중구 태화동 일대 침수피해 우려가 줄어들게 됐다.
31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9일 태화시장 일원에서 '태화자연재해개선지구 정비사업' 태화배수장펌프 가동식이 열렸다.
태화배수장은 8,500㎥ 규모의 저류조와 분당 1,700t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펌프를 갖췄으며 태화동으로 내려오는 전체 유량의 45%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태화강 수위가 저지대보다 높아지더라도 강제배수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지하 유수지 담수 기능을 확보했고, 지난달에는 펌프 가동을 위한 기계설비와 주요 구조물 공사가 마무리돼 태풍이 오기 전 펌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태화시장 상인들도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
권영오 태화종합시장상인회장은 "그동안 공사 지연이 너무 길었다. 비가 올 때마다 대용량 방사포도 가져다 놓고 했는데, 이제 배수장이 운영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태화시장 일원 침수 예방을 위한 추가 대책을 제시했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며 투수층이 줄어든 함월산 계곡 상류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태화시장으로 유입되는 빗물 양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집중호우 시 함월산 계곡 상류인 무주골 빗물과 유곡천 빗물이 합쳐져 태화시장 일원 저지대로 흘러들어와 침수피해를 일으킨다.
무주골과 유곡천 두 곳에 수문을 설치하면 유출량 조절이 가능해 태화동·유곡동 일대 침수 피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행정안전부 우수유출저감시설 공모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추정사업비는 80억원이며 이 중 50%는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태화배수장 펌프 조기 가동으로 태화시장 일원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앞으로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과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비 피해 없는 안전한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수펌프장과 함께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시설인 고지배수터널은 공법 선정에 차질을 빚으며 준공이 내년 이후로 지연되고 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