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계류장과 가까워"… 인천인력개발원 매각 표류

김상윤 2025. 8.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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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환경 변화 인원 줄어 운영 난항
대한상의, 강원·충북 이어 매각 추진
인천시·산단공 "활용안 함께 모색" 제시
대한상의 "논의 제안 측 미동 없어
내부적으로 시간 흘러야 해결될 듯"
인천인력개발원 본관 전경. 사진=인천인력개발원

매각이 논의 중인 인천인력개발원이 닥터헬기 계류장 예정지와 인접하다는 이유로 매각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산단공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인력개발원 매각은 활용방안 용역이 끝난 이후 추가 논의 없이 보류된 상황이다.

인천인력개발원은 개원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산업 환경 변화로 모집 인원이 감소하면서 대한상의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강원·충북인력개발원을 폐원한 데 이어 인천인력개발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와 산단공 인천본부는 일방적 매각 대신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

산단공 인천본부는 용역을 통해 산단 내 근로자를 위한 체육·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수익을 위해 분양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했다.

문제는 인천시가 닥터헬기 계류장 후보지를 당초 계획대로 남동구 월례공원으로 확정하면서 발생했다.

인천인력개발원은 월례공원과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어 계류장 운용으로 인한 소음 문제가 예상되며 체육·문화시설이나 분양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인천시는 2021년 월례공원을 계류장 후보지로 단독 결정했지만, 공원과 인접한 일부 연수구·남동구 주민들의 반대로 4년간 주민 수용성 확보와 설득 작업이 이어지며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시는 직접 남동구의회와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산단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민간과 함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했지만, 계류장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과 소음 우려로 중단됐다"며 "이후 구체적 방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지난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현대자동차와 접촉, 수소하이테크 센터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태스크포스 해체 이후 특별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매각 결정이 보류되거나 재검토되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를 제안했던 쪽에서 이후 움직임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단독 매각 여부는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만큼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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