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남구 스트리트푸드존 ‘시즌 2’에 제기되는 우려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원에 조성된 스트리트푸드존이 ‘시즌2’에 들어가지만 외식 점포가 줄어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월 말로 입점 대상 40곳의 사용기간이 모두 만료돼 남구가 재계약 의사를 파악했는데, 영업을 계속하기로 한 가게는 절반에 불과했다.
총사업비 26억4천500만원을 들여 2022년 8월 남구청 맞은편 모아산부인과 앞에서부터 남광주농협 맞은편까지 310m 구간에 외식·문화 융합형 공간으로 개소한 스트리트푸드존은 당시 푸드존 26곳, 문화·예술 10곳, 기타 4곳이었으나 재계약 직전에는 푸드존 22곳, 문화·예술 5곳, 운영 본부 2곳, 상인회 임시 사무실 1곳, 운영 관리 4곳이었고, 공실도 6곳에 달했다. 남구는 이달부터 영업을 이어가기로 점포 20곳 등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6곳 정도에 대해선 뚜렷한 활용 대책조차 수립되지 않아 공실로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 남구가 백운광장 도시재생사업의 한 축으로 인근의 푸른길 공원과 아울러 지역 상권의 활력을 꾀하고자 추진됐다. 남구는 개장식을 통해 아시아 음식을 비롯해 스테이크 등 양식류와 중식, 빵 등을 다양하게 맛볼 점포를 비롯해 지역에서 활약 중인 예술인들의 버스킹과 전시회 등을 위한 나름의 시설도 마련했다고 홍보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먹거리와 볼거리를 연계한 특화거리라면서 사람 중심의 문화광장으로 변모하는 광장 일대가 광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3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음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장기적인 비전과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즌 2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스트리트푸드존 내 빈 점포들이 눈에 띄면서 매력을 점차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드리워 있다. 남구는 상시 모집을 통해 공실을 줄이고 지역 문화와 청년 활동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생존을 위한 대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 도심 속 복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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