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광산업 타격 전남도 기후재난 대응력 키울 때다
전남도에 따르면 7월5일부터 8월24일까지 도내 해수욕장 53개소를 운영한 결과, 53만3천232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3만1천182명) 대비 15.5%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83개소 방문자는 863만명으로 전년 보다 11% 가량 증가했다. 제주도는 12개소에 129만명이 다녀가 14% 늘었으며, 지난달 19일 8곳을 폐장한 전북도는 36만7천여명으로 47% 급증했다.
주요 축제·관광지도 다르지 않았다. 전남을 대표하는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49만3천165명으로 지난해 대비 26.9%나 급감했고, 신안 퍼플교는 7천408명이 찾아 반토막났으며,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역시 9만4천375명으로 38% 감소했다. 전남도가 분석해보니 올 여름 기록적인 더위와 호우 때문이었다. 해수욕장 전체 개장 기간 51일 중 폭염 일수는 23일, 강수는 21일 지속됐다. 문을 열지 않은 해수욕장이 5곳이 추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축제·관광 명소에 인파가 준 것 역시 흉포한 날씨의 영향이 컸다.
주력인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성수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지역 경제가 더 위축됐다. 앞으로 이상기후가 뉴노멀이 될 것이다. 겪어보지 않은 미증유의 일들이 일상화 될 것인 만큼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해수욕장도 단순히 피서객을 기다리기 보다는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패키지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축제와 관광지는 지속해서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서비스를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재난사태급 기상에 대한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교통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K-관광’을 선도하는 ‘J-관광’으로 거듭나야 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긴 해안선을 보유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대대로 전승돼온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입소문이 나 MZ세대가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도 한둘이 아니다. 전남이 다른 지역에 경쟁력이 떨어질 리 없다. 날씨 탓이라고 뒷짐져선 안 된다.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게다. 활성화를 위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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