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름철 화재 감지기 오작동 급증…7월 최다 신고

이유경 기자 2025. 8. 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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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기후·내부 오염이 주원인…월평균 489건 발생
소방본부, 재발 방지 문자·컨설팅·특별관리로 대책 강화
▲ 대구소방안전본부 전경

대구 지역 내 화재 감지기 오작동 건수가 여름철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이다.

3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비화재경보는 감지기 오작동으로 경보가 울려 신고되거나 건축물에 설치된 자동화재속보설비로 119에 자동 신고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7월)까지 접수된 비화재경보 신고 출동 건수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7월부터 9월 사이에 신고된 건수는 월평균 489.6건으로 건조한 2월∼4월(237.3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특히 7월 출동 건수는 월별 출동 건수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7월까지 총 2194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중 536건(24%)이 7월에 접수됐다.

2023년에는 총 4295건 중 662건(15%)이, 지난해에는 3541건 중 551건(15%)이 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8월과 9월에도 300∼400건 가량의 비화재경보에 따른 출동이 이뤄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감지기 오작동의 주요 원인으로 습한 날씨를 꼽는다. 감지기 내·외부에 물이 맺히거나 고온다습한 곳에 설치하면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 먼지 등이 감지기를 오염시켜 불이 났다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관리대책 개선책을 마련했다.

비화재경보 최초 발생 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관계자에게 재발방지 문자를 발송한다.

연 3회 이상 발생한 곳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과 관계인 교육, 개선조치 컨설팅을 진행한다.

연 5회 이상 발생한 장소는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되고, 조치 여부에 따라 해제되거나 추가 조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소방시설 차단 의심 대상 건축물은 연 2회 불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비화재경보 출동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지난 18일부터 대책을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라며 "화재감지기가 울릴 경우 화재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오작동 원인 점검을 해야 한다. 오작동이 반복될 경우 감지기를 교체하거나 정기 안점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