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글이 세종시 행정수도 문화 정체성 높인다

2025. 8. 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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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국제 프레(pre) 비엔날레'가 한글문화도시를 선언한 세종시에서 1일 막이 오른다.

이런 측면에서 세종시가 '한글문화수도'를 기치로 세계적인 문자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하려는 시도는 적절해 보인다.

세종시 행정수도 실현을 위해서는 세종시를 역사와 문화적으로 더욱 깊이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이번 프리비엔날레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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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향후 과제로 추진 중인 국립한글문화글로벌센터 조감도. 세종시 제공

'한글 국제 프레(pre) 비엔날레'가 한글문화도시를 선언한 세종시에서 1일 막이 오른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 주제인 이 행사는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2027년 개최할 첫 한글비엔날레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자체로 다채롭고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엔날레 현장에는 세계적 유명 작가인 미스터 두들이 찾아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벌인다. 또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작가 빠키(Vakki)가 미디어아트와 디제잉을 결합한 공연을 펼친다. 이들 거장들을 한글에 대한 재해석과 이를 구현한 현장 퍼포먼스를 통해 한글을 예술의 언어로 재탄생 시킨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글의 문자로서의 우수성을 재확인 하는 한편 한글이 세계 여러 나라 문자·디자인·예술과 조화를 이루는 매개체로 부상할 가능성을 찾아볼 계획이다. .

세종시는 2012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출범한 신흥도시다. 물리적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성장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지만 도시의 문화·역사적 정체성은 빈약하다. 도시의 정체성 형성에서 역사와 문화 등 인문적 토대는 매우 중요하다. 면면히 흐르는 역사와 문화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와 도시의 일체감을 찾아나갈 때 정체성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세종시가 '한글문화수도'를 기치로 세계적인 문자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하려는 시도는 적절해 보인다. 세종시는 그럴 만한 스토리를 갖췄고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던 2011년, 한글날을 맞아 국민 제안으로 5개 분야 1066여 개의 한글 이름을 마련해 도시에 적용했다.

현재 세종시의 모든 학교와 아파트·교량·거리 이름은 한글이다. 앞서 세종시의 부단한 노력으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국가유산청에 의해 세종시 첫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는데 이는 역사적 정체성 마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종시 행정수도 실현을 위해서는 세종시를 역사와 문화적으로 더욱 깊이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 이번 프리비엔날레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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