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글로벌 사우스 결집"···'앙숙' 모디도 7년만에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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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인도 정상들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반미 연대를 다졌다.
미국의 공세에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고 러시아는 중국·인도에 에너지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 인도에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자국산 원유·가스 구매 확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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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직항 노선 재개 등 '밀착'
習 "용과 코끼리 화합"
모디는 "제 3자 방해 말아야"

중국과 러시아, 인도 정상들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반미 연대를 다졌다. 미국의 공세에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고 러시아는 중국·인도에 에너지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톈진 메이장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SCO가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힘을 결집해 인류 문명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이번 회의는 (참여국 간) 실질 협력으로 인류 운명과 공동체 건설을 촉진하는 중요한 힘이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회원국 정상들과 이사회 회의를 개최하고 더 많은 우방국 및 국제기구들과 SCO플러스(+) 회의를 열어 협력과 발전의 큰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SCO 정상회의가 사상 최대 규모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창설된 SCO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벨라루스 등 나라들을 차례로 포섭해 현재 10개 정회원국, 2개 옵서버(몽골·아프가니스탄)를 포함해 총 구성국이 26개국으로 규모가 불어났다. 광명일보는 “(구성국 전체를 합하면) SCO는 영토 면적과 인구수 기준으로 최대 국제조직이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SCO는 초기에 테러·분리주의 대응 등 안보 분야 협력에 집중했지만 이후 경제·무역·문화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외신들은 중국이 이번 SCO 회의를 반미 연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톈진 선언’을 발표하고 향후 10년 발전 전략 비준에 나선다. 특히 유엔 창설 80주년 성명도 내놓을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2월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하는 등 다자기구 대신 미국 국익을 우선에 둔 외교 기조를 펴고 있는 것과 대비를 이루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가는 이유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 개막일인 이날 톈진 영빈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브릭스(BRICS)로 묶여 있는 중·러·인도 세 나라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대항한 ‘혈맹’에 가까운 우의를 다짐했다. 행사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는 톈진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며 5년여 만에 양국 간 직항 노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직항 노선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이후 중단돼 현지까지 폐쇄 상태였는데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하늘길을 열기로 한 것이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의 우호 관계를 뜻하는 ‘룽샹궁우(용과 코끼리의 춤)’를 강조하며 “국경 지역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모디 총리도 최근 국경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도는 중국과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양국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국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의 고도의 불확실성을 맞아 글로벌 주요 경제체(국가)로서 인도와 중국의 협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는 히말라야 지역 국경분쟁으로 무력 충돌까지 빚으며 ‘불편한’ 관계를 수년간 이어왔으나 최근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 밀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앞서 8월 양국 간 국경무역과 인도의 중국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전에 없는 화해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 인도에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자국산 원유·가스 구매 확대를 요청했다. 2023년 초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서 중국과 인도 양국의 구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합하면 과반이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수출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더 늘리는 것을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로 삼은 것이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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