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용과 코끼리 춤추자" 모디 "우린 동반자"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5. 8.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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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 주축인 중국·러시아·인도 정상이 31일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모여 '반(反)서방 연대'의 세를 과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톈진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는 주최국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10개 회원국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0여 개국 지도자들과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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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개막
회원국 등 20여국 정상 집결
美 일방주의 견제 한목소리
시진핑·모디 양자회담 열고
트럼프 관세 공동대응 모색
시진핑, 정상회의 만찬서
"글로벌사우스 결집할 것"
3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인도는 중국의 중요한 친구"라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브릭스(BRICS) 주축인 중국·러시아·인도 정상이 31일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모여 '반(反)서방 연대'의 세를 과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다자주의 확대를 강조하는 '톈진 선언'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톈진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는 주최국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10개 회원국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0여 개국 지도자들과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옵서버·대화 파트너국 정상으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팜민찐 베트남 총리 등이 함께했다.

중국·러시아·인도를 중심으로 반서방 연대가 결집한 가운데 올해 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모디 총리가 약 11개월 만에 재회했다. 모디 총리의 방중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양자회담을 열고 중국·인도 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인도 관계가 재개되고 두 나라 간 교류와 협력이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국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선린 우호의 친구이자 파트너가 돼 '룽샹궁우(龍象共舞·용과 코끼리의 춤)'를 실현하는 것이 양국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모디 총리는 "양국 관계는 다시 긍정적인 궤도로 돌아섰고 양국 간 직항 노선이 곧 재개될 예정"이라며 "인도와 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또 "인도는 중국과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국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는 2020년 국경 충돌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 관계가 나빠졌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을 계기로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시 주석은 글로벌사우스 국가들과 힘을 모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이날 환영만찬에서 "SCO가 글로벌사우스의 힘을 결집해 인류 문명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소들이 늘고 있는 시점에 SCO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각국 발전에 기여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 회의기간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 양자회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는 다자주의 구축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등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 참석에 앞서 신화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공정한 다극 세계질서' 구축을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만나 러시아산 원유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말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인도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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