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상수원 둘러본 李…"바닷물 담수화 도입 검토하라"

김형규 2025. 8.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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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0일 바닥을 드러낸 강릉시 오봉저수지를 둘러본 뒤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급수 차량을 투입하는 등 단기 대책을 지시하고, 바닷물의 염분과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해수 담수화 등 장기적인 대응 방안도 함께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저수 시설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구체적으로 물은 뒤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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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가뭄 대책회의
李, 정부 자원 총동원 지시
"물부족, 저수지로는 해결 안돼"
가뭄 관련 장기대책 마련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가뭄 피해를 겪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김홍규 강릉시장(왼쪽)과 얘기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0일 바닥을 드러낸 강릉시 오봉저수지를 둘러본 뒤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급수 차량을 투입하는 등 단기 대책을 지시하고, 바닷물의 염분과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해수 담수화 등 장기적인 대응 방안도 함께 주문했다. 이 회의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진태 강원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허영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라”며 윤 장관에게 재난사태를 선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 단위(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해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겸 (식수) 기부를 권장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저수 시설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구체적으로 물은 뒤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했다. 김 시장이 “얻는 (물) 양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바닷물은 무한대로 있고 (동해는) 수질도 좋다”며 “담수 시설을 바다 인근에 지으면 원수를 확보할 필요는 없고 정수 시설만 필요해 (비용이) 더 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아랍권에선 담수화 시설을 쓴다”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해 전 세계에서 가장 싸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설치비는 장기적으로 쌀 테고, 문제는 운영 및 생산비일 것”이라며 기존 저수지 설비와 해수 담수 시설의 비용을 비교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어 “강릉만이 아니고 다른 데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니 장기 대책을 다양하게 검토해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김 시장이 “저수지 준설할 때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조치해주길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것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물 부족 문제는 저수지를 계속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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