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마이너’ 출신 톨허스트, 힘 못 쓰는 ‘메이저’ 출신 벨라스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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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했으나 과감한 선택이었다.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경험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뛴 다소 물음표가 달린 투수였다.
엘지와 달리 롯데는 메이저리그에서 38승(51패)을 거둔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야심차게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으나 아직까지는 실망스럽다.
아직 리그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으나 메이저리그 때와 같은 포심 패스트볼 구속(시속 152~155㎞)이 나오지 않고 있고 구종 또한 단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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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했으나 과감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 ‘선택’에 미소 짓고, 쓴웃음을 짓는다. 엘지(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교체가 그렇다.
엘지는 선두 경쟁을 위해 기대에 못 미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4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4.23)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26)를 영입했다.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경험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뛴 다소 물음표가 달린 투수였다. 올해 전까지 시즌 60이닝 이상 던진 적도 없었다.
하지만 첫 등판 만에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8월 한 달 동안 4승 무패 25탈삼진 평균자책점 0.36(25이닝 1자책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피안타율은 0.182. 속구, 컷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데 구속 또한 빨라서 타자를 헷갈리게 한다. 루상에 주자가 쌓여도 흔들림이 없다.
경기 때마다 6~7이닝(평균 6⅓이닝)을 소화해주는 이닝 이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팀 1선발 요니 치리노스(11승4패 평균자책점 3.47)보다 구위가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염경엽 엘지 감독은 31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부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보는 것 같아서 무척 기쁘다. 내년에 우리도 1선발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엘지와 달리 롯데는 메이저리그에서 38승(51패)을 거둔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야심차게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으나 아직까지는 실망스럽다. 벨라스케즈는 톨허스트처럼 4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3패 평균자책점 8.05(19이닝 17자책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피안타율이 무려 0.325에 이른다. 아직 리그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으나 메이저리그 때와 같은 포심 패스트볼 구속(시속 152~155㎞)이 나오지 않고 있고 구종 또한 단조롭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가 1.89에 이르면서 평균 투구 이닝(4⅔이닝)이 5이닝에도 못 미친다.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을 거뒀지만 평균 투구 이닝이 짧아서 방출한 터커 데이비슨(평균 5⅔이닝)보다도 못하다. 불펜 과부하 해소를 위해 벨라스케즈를 영입했지만, 불펜 의존도는 더 커졌다. 현재까지는 외국인 투수 교체가 악수가 되고 있다.
롯데는 데이비슨 방출(7일) 직후부터 12연패(2무 포함)를 당하기도 했었다. 이 기간 벨라스케즈는 두 차례 등판해 2패를 당했다. 팀이 12연패를 끊은 24일 엔씨(NC) 다이노스전 선발 투수이기는 했으나 투구 내용(6이닝 6피안타 4실점)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당시 롯데는 팀 타선의 폭발(17득점)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힘겹게 3위 싸움을 벌이는 롯데는 벨라스케즈가 9월에는 반등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벨라스케즈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0.36과 8.05 . 비슷한 시기에 같은 선택을 했던 엘지와 롯데가 현재 처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숫자라고 하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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