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이 카트 도로 타고 446야드... ‘천운’ 신다인 첫 우승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신다인(24)이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1차전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한참을 굴러 446야드를 기록했다.

신다인은 31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8야드)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신다인은 유현조(20), 한빛나(26)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5·514야드)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에 합류할 기회를 잡았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신다인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카트 도로에 떨어졌는데, 내리막 도로를 타고 20여초간 수 차례 튀거나 구르다가 홀에서 74.6야드 떨어진 러프에 멈췄다. 티샷 거리가 446.1야드로 기록됐다.
신다인은 이 기회를 곧바로 우승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웨지를 잡고 세컨드샷을 해 홀 2.2m 지점으로 보냈으나 이글 퍼트를 넣지 못한 것이다. 신다인은 8m 버디 퍼트에 성공한 유현조와 다시 18번홀에서 연장 2차전에 돌입했다. 신다인은 264.7야드 티샷, 209.5야드 세컨드샷에 이어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파에 그친 유현조를 꺾고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신다인은 2·3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상금 랭킹 95위에 그치면서 시드전을 다시 치렀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이 공동 14위였고 9번 컷 탈락했다. 신다인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연장 1차전 티샷 상황에 대해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지 않아 ‘당연히 똑바로 가지 않을까’ 하고 쳤는데 드라이버가 너무 밀려 ‘큰일났다. 이건 돌이킬 수 없다’ 생각했다”며 “(티샷 후) 카트를 탔는데 (경기)위원님이 ‘공이 아직도 굴러가고 있다’고 하셔서 ‘이렇게 운이 도와주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다인은 “(연장 1차전) 이글을 놓치면서 속으로 ‘우승은 내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늘에서 우승을 내려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솔직히 우승은 하늘에서 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승을) 못하면 어쩔 수 없고 (우승을) 하면 너무 감사드린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연장 2차전도 그냥 최선을 다해서 버디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신다인은 “어릴 때는 공을 나름 잘 쳤는데 중간에 힘든 시기가 오면서 여기저기 레슨도 받고 했는데도 잘 잡히지 않았다”며 “결국 아버지가 나서서 ‘우리 둘이 그냥 해보자’ 해서 열심히 유튜브도 보고 다른 선수들 스윙도 보고 연습도 하며 샷 감이 좀 잡히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누구보다 고생하신 아버지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마흔 살까지 그 누구보다 오래 투어를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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