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조→3조원…비트코인 같은 신고점 다른 거래량

김남석 2025. 8. 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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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비상계엄으로 인한 저점매수 영향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등했다.

올해 3분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규제완화 본격화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들이 역사적 최고점을 다시 한번 돌파하면서 거래대금은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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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비상계엄으로 인한 저점매수 영향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등했다. 이달 비트코인이 또 한번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거래대금은 크게 줄었다.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주식시장 강세에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5개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거래대금은 1조9303억달러(한화 약 2686조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거래소는 업비트로 전체의 71.7%(1926조3449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빗썸이 25.6%(688조9637억원)로 뒤를 이었고, 코인원 1.9%(51조1941억원), 코빗 0.47%(12조6675억원) 순이었다.

분기별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해 4분기였다. 미국 대선이 있었던 11월 초를 시작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비상계엄으로 국내 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12월 3일과 4일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향해 달려가던 11월 업비트에서만 일 거래대금이 100억달러를 넘어섰고, 12월 4일에는 300억달러에 육박했다. 계엄 이후 급락한 코인에 저점 매수세가 집중되며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거래대금은 꾸준히 내리막을 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이후 그동안의 기대감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10만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자 투심도 식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이야기를 본격화하면서 거시경제 불안감이 고조됐고,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짙어지며 국내 투자자들도 코인 시장에서 발을 돌렸다.

지난해 4분기 1150조5222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718조8023억원으로 37% 줄었고, 2분기에는 402조9601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3분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규제완화 본격화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들이 역사적 최고점을 다시 한번 돌파하면서 거래대금은 소폭 늘었다.

다만 8월 31일까지 414조1163억원 수준에 그치며 올해 1분기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14일 이후에도 국내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17일에는 이달 들어 가장 적은 3조2400억원에 그쳤다. 최근 1년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4일(49조7901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3분기 동일하게 비트코인의 신고점 경신이 나타났지만, 당시와 달리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이더리움까지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이 쉽게 돈을 넣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2분기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투자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는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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