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이징행, 북미 정상회담 염두"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
홍현익 "김정은 베이징행, 북미 정상회담 염두" "트럼프 APEC 참석 후 김정은 만남 열려 있어" "원산, 판문점, 평양, 블라디보스토크 가능성까지" "주한 미군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핵 억지력" "미군기지 소유 언급, 미군 감축, 철수하지 않을 것 같다는 암시?" "이 대통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같이 가자고 한 게 제일 기뻐"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조금 열린 것 같아"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5년 8월 31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앞으로의 외교, 경제 안보 방향을 가늠할 출발점이었는데요. 이번 한미 정상 간 만남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 전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홍현익 >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홍 전 원장께서는 우려가 있었지만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기억에 남는 대목은 어떤 장면인가요?
홍현익 > 네. 많은 분들이 피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 이거 많이 지적하시는데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자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은 옆에서 돕겠다, 뭐 이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하고는 좀 대비되죠. 운전자론은 내가 주역이 되겠다, 그리고 이건 옆에서 돕겠다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나서는 거 좋아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서 반전을 이뤘는데, 그거보다도 저는 오히려 정상회담 3시간 전에 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교회를 습격했다’ 뭐 이런 걸 막 올려서 거기서 그들과 사업을 할 수 없다 뭐 이런 내용을 올려둬서 굉장히 우려했는데, 정상회담 처음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연속적으로 칭찬을 한 서너 개를 해서 그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결정적으로 산 그 모습. 첫 번째로 들어서면서부터 집주인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벌 오피스(Oval Office)의 리모델링을 했는데 이 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게 트럼프 시대의 황금기를 보는 듯하다. 그게 첫 번째고요. 다 사실에 근거한 건데 두 번째는 경제 통치를 잘해서 다우존스가 역사상 최고치다. 경제 잘했다는 거고 세 번째 유럽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이렇게 전쟁을 중단시키고 평화를 구축한 실질적으로 구축한 지도자가 지구상에 누가 있겠느냐. 그러고 나서 이제 한반도 문제로 들어와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한반도에도 평화를 가져다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이제 페이스 메이커가 이제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 이 사람과는 계속 얘기하고 싶다, 그런 결정적인 반전을 이뤄낸 그 모습 자체가 아주 드라마 같았습니다.
정운갑 >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해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잖아요. 이 점도 한미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요?
홍현익 > 사실은 이게 전략적으로 잘 고려해서 선택한 거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일지라도 관세 문제나 경제 문제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상대방에게 이렇게 많은 걸 얻어내고 하는 그 정책을 쓰기 때문에 일본도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입장이고. 우리도 그런 상황에서 한일 간의 과거에 앙금이 있지만 이거를 우리끼리 협력함으로써 서로 간의 위험도 분산하고, 미래에 서로 경제 협력을 함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미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다분히 있었는데. 정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딱 한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께서 오래전부터 한일 관계가 약간 삐걱거리는 거에 대해서 근심이 많으시길래, 제가 대통령을 뵈러 오기 전에 일부러 일본을 들러서 그 한일 간의 앙금을 다 씻어내고 우려를 씻어내고 그러고 왔습니다.
정운갑 > (이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얘기를 했지요.
홍현익 > 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똑같은 얘기지만 아, 이 사람이 미국을 꽤나 생각해 주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거죠.
정운갑 > 주한미군 감축이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얘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여전히 우려의 시각이 있습니다. 향후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홍현익 > 네. 어쨌든 이번에 이런 난해한 문제에 대해서 논쟁하거나 그런 모습을 안 보인 게 참 보기 좋았고요. 그렇지만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걸 각각 달리 대응해야 하는 게 첫 번째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은 미국의 요구를 다 거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국방비 자체의 증액은 상당 부분 감소하겠다고 선제적으로 얘기를 하고. 그래서 일단의 국방 관련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중요한 거를 들어준 다음에 그러나 이제 방위비 분담 같은 거는 작년 말 10월 달에 한미 간에 바이든 정부 때지만 합의가 돼서 우리 국회에서는 인준까지 마친 상황이고 미국에서는 이게 행정협정이니까 인준을 안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로 원한다면 다시 재협상을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양국 간에 합의가 된 거니까 일단 지켜야 하고. 그다음에 한일 간의 방위비 분담금을 계산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일본에서는 토지 이용료를 다 방위비 분담금으로 간주를 해서 계산하고 하는데, 우리는 전혀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그냥 공유하는 걸로 돼 있어서 이거를 제대로 다 계산하면 우리가 GDP 대비해서 일본보다 한 2.5배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같은 거 이제 나중에 만약에 협상에 들어가면 얘기를 해서 개선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런 상황에서 그러고 미국이 진짜로 원한다면 한 50% 이내로 올려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국방비는 많이 올렸고요.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저는 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미 동맹의 역사적인 의의라는 게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고 도발을 막고 이러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제 중국을 견제하고 막 이런 역할로 가면서 주한미군 감축도 실제로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자꾸 흘리면서 다른 데서 양보를 자꾸 얻어가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미동맹의 존재 의의라고 하는 거는 사실 대한민국 국방력이 세계에서 5등이라고 그러고요. 북한은 35등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주한미군 없이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만 없으면 우리가 북한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주한미군 수가 2만 8,500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없는 핵에 대한 억지력을 미국이 확실히 제공하는 건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한 70% 정도가 핵 개발하겠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런 확장 억제는 오히려 더 강화하고 주한미군 병력 수 자체는 조금은 줄여도 좋다라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국방비 올리고 우리가 자각을 해 나가는 그런 정책을 쓸 수도 있겠습니다.
정운갑 > 네.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미군 기지를 소유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요. 평택 기지는 미군의 해외 단일기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요. 실현 가능성이 없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속내는 뭘까요?
홍현익 > 존 볼튼이라고 네오콘으로서 1기 때 트럼프 대통령 안보보좌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분이 하노이 합의를 결국 결렬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도 하고 결정적으로 역할을 하고 아주 강경파입니다. 네오콘이죠. 그런데 이분 얘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역시 부동산 업자답게 평택 기지의 그 중요성을 잘 본 것 같다, 이렇게 좀 약간 비꼬는 듯이 얘기를 했어요. 어쨌든 이거는 실현하기 좀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 그것이 한미 주둔군 협정 소파라고 하는 소파협정에 따르면 이게 한국이 그러니까 임대 해주는 게 아니라 공여해 주고 그러니까 빌려주면 임대료를 내야 되지만 임대료도 안 받고 그냥 무료로 공여해 주는 거거든요. 그리고 협정에 명확히 명시된 게 용도가 닿으면 한국 정부에 돌려주는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협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 개인의 생각으로 바뀔 문제는 아닌데 긍정적인 측면을 하나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평택을 방문했거든요. 그런데 얼마나 거기가 좋아 보였길래 거기를 소유하고 가지 싶을까 그리고 거기를 소유하고 싶다, 그런 얘기는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을 암시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운갑 > 평택 미군기지 소유권 발언은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나온 건데요.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앞서도 잠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향후 이게 주요 이슈가 될까요?
홍현익 > 이게 사실 한미 정상회담의 숨은 그림 중에 가장 우리에게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지금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3월 말에 저 한국의 안보는 한국이 해라 마치 괌 독트린처럼 그리고 미군은 옆에서 돕기만 하겠다. 우리의 주 역할은 중국 견제다라는 식으로 했는데요. 이게 따지고 보면 2006년 1월 달에 반기문 외교장관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하고 전략적 유연성을 합의하면서 2항에 조건을 단 게 뭐냐 하면, 한국은 한국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 지역 안보에 연루되지 않겠다고 하는 입장을 미국은 존중한다 이런 게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전략적 유연성을 암묵적으로 인정했지만 모호한 상태로 와 있었는데, 이제는 미국이 노골적으로 한국이 인정하고 그렇게 인정함으로써 한국이 중국하고 정면으로 대결하는 국면으로 가라고 하는...
정운갑 > 명확한 입장을 내라고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인거죠?
홍현익 > 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이 그 기내에서 미국 가는 기내에서 전략적 유연성 문제는 사실 우리가 받기 어려운 문제다라고 딱 선을 긋고 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국방비 증액은 약속하고 그러니까 이 문제도 지금 2선으로 넘어갔는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다시 또 이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운갑 > 네. 이번 회담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 날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를 찾기도 했는데요. 미국이 조선업에 집착하는 배경은 뭡니까?
홍현익 > 미국은 세계 패권국입니다. 역사적으로 세계 패권국은 영국도 그랬고 로마도 그랬고 과거의 패권국들 다 보면 해양 세력을 해양 세력이 패권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그 자원이거든요. 그런데 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정상회담에서 얘기했지만 2차 대전 전에는 미국이 강력한 해군 제조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그냥 몰락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 해군 그 선박 건조량을 보면 중국이 50%가 넘고요, 53%. 일본이 13%인데 일본은 지금 미국에 투자하려고 전혀 생각을 안 해요. 투자하면 이익이 전혀 안 나기 때문에 안 하려고 그러죠. 그런데 한국은 30% 정도 됩니다. 그런데 한국은 기술력도 좋고 선박 제조 능력도 좋고 미국에 이 한화오션 같은 데는 투자해서 조선소를 갖고 있고 그러니까 한국은 윈윈게임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한국에게 강력히 구애해서 한국에서도 좀 만들지만, 가능하면 미국에 가서 배를 좀 만들어서 미국이 다시 그 해군력에 있어서 강한 나라가 되게 해달라 그런 취지라고 봅니다.
정운갑 > 웃으면서 한 얘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에 같이 가겠느냐고 제안했는데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홍현익 > 사실 저는 이 대목이 제일 기뻤습니다. 왜 그랬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국을 중국 견제의 선봉장으로 내세우려고 하는 게 미국의 전략인데, 다른 데도 아니고 중국을 가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같이 가자라고 한 거는 중국에 가면 서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느냐. 그러면서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빌면 나도 시진핑하고 좋은 관계이고 중국에 대해서 사실 내가 카드를 쓰면 중국을 완전히 아주 곤란하게 할 수 있지만 그 카드를 쓰지는 않겠다. 중국에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가면 좋은 성과를 낼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 얘기는 이재명 대통령도 중국하고 관계를 잘해도 좋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아, 이 구조를 잘 앞으로도 활용하면 이게 미국이 중국하고도 거래를 하는 것처럼 한국도 거래를 하는 걸 대통령이 용인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할 수 있다라고 해서 저는 참 이 대목이 좋았습니다.
정운갑 > 과거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해서 ‘안미경중’이라고 했는데,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점을 지적했고요. 향후 한중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홍현익 > 한중 관계는 중국도 바라고 우리도 바라는 게 호의적인 협력을 증진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미중 사이에 껴 있지만 중국도 한미 동맹 자체를 지금 깨라고는 절대로 안 그럽니다. 그건 거기에 대해서는 인정하는데 단지 한미 동맹이 반중 성격을 띠면 곤란하다 그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미국하고의 관계를 한 10개 중에 한 8개 하면 이 정도는 중국하고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과거 윤석열 정부 같은 경우는 9.5 대 0.5 정도로 막 하려고 그랬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균형이 너무 기울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중국하고 한국이 상호 존중하면서 그다음에 지금 한한령 같은 것이 아직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데, 이번에 10월 말에 시진핑 주석이 올 것 같으니까 오면 아마도 모종의 선물을 가져올 텐데. 그때 한한령 해제도 하고 그다음에 한미 FTA 같은 건 미국도 그걸 막을 수가 없으니까 한미 FTA 2단계 협상 같은 것도 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중국도 북한이 핵 가지는 건 싫어하거든요. 그러니까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남북 대화도 좀 이렇게 종용하고 또 북한의 핵 개발도 좀 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한반도 안보에 안정을 가져오도록 잘 유도하는 그런 정책을 어떻게든 써야 하겠습니다.
정운갑 > 오는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 참석 의지를 밝혔는데요. 그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올 것으로 관측이 되고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 제기되고 있죠?
홍현익 > 네. 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그전에라도 갈 수 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하고의 대담 중에 한국을 꼭 가겠다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갈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은 건 사실이고요. 그러고 나서 아주 고무적인 얘기 중의 하나는 내가 한국에 가서 다자 정상회담을 하는데 잠시 시간을 내서 이재명 대통령이 요구하는 일도 한번 해 줄 수 있을까, 검토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묘한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두 번 얘기를 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시진핑 주석은 10월 말까지 아직 두 달이나 남았으니까 그전에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고요. 중국을 그전에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시진핑 주석이 올 게 거의 분명하기 때문에 경주에 와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렇게 다자회담에서 시진핑 주석 만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만날 수도 있는데 그거와 함께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암시한 거는 시진핑 주석 만난다는 얘기가 아니라 와가지고 잠시 시간을 내가지고 헬기 같은 걸 타고 원산 같은 데 갈 수도 있다 뭐 이런 얘기죠.
정운갑 > 제가 뒤에 그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에서 1시간가량을 북한 얘기를 했을 정도로 북한 문제에 긴 시간을 할애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 메이커라고 칭하고 평양에 트럼프 타워, 골프 코스 건설을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앞서 말씀하신 대로 북미 대화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는데요. 북한은 향후 어떻게 대응 할까요?
홍현익 > 북한은 일단 저 오늘이나 내일쯤 이제 기차 타고 아마 베이징으로 갈 것 같습니다. 거기 가서 시진핑 주석의 양옆에 푸틴과 김정은이 나란히 서 가지고 열병식 사찰도 하고 이게 사실 이례적인 게 북한은 이 다자 정상회담에 잘 안 나갔고 김정은은 한 번도 안 나갔고요. 김정은도 처음 나서는 겁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따지고 보면 김일성은 여러 번 나섰고요. 김정은은 오히려 자기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를 닮고 싶어 하는데, 이제는 김정은의 생각에 내가 국내적으로는 완전히 권력이 안정됐다. 내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도 괜찮겠다. 그리고 이제 지금 러시아하고 관계가 개선이 돼서 지원도 받고 자기도 병력도 보내고 또 이제 건설 인력도 보내고 막 이러고 아직도 굉장히 관계가 좋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외 교역의 90%가 중국하고 하는 거고요. 러시아하고 하는 건 5% 내외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도 러시아로부터 지금 물자도 들어오고 뭐 여러 가지 협력도 하고 그래서 상당히 도움을 받지만 결국 중국한테는 비교할 수가 없는 거죠. 거의 20배 정도의 교역을 중국하고 하고 있고 쌀이나 그런 것도 엄청나게 중국이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역시 김정은은 이제쯤 시진핑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되겠다. 그러고 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수 있잖아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북한의 용도가 좀 줄어들거든요. 러시아로부터 그러니까 중국하고의 관계를 개선해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한다라고 하는 측면이 있는데요. 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냐 하면 2018년 19년에도 문재인 대통령하고 정상회담하기 전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정상회담 앞뒤로 해 가지고서는 세 번을 더 가서 네 번을 갔는데, 그게 전부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전후에서 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이 베이징에 가는 거는 다분히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가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합니다.
정운갑 >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할까요?
홍현익 > 사실 그 위성락 실장도 인터뷰에서 많이 얘기했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김정은은 경호가 매우 중요한데 지금 베이징 가면 중국은 그래도 자기가 안심하고 간다는 거 아니에요, 러시아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한국은 선뜻 내키지 않겠죠. 그리고 만나는 다자 정상회담이지만 만나는 사람이 달라요. 이번에 베이징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중국과 다 친한 나라니까 권위주의 정치국들이 대부분이고요. 푸틴도 오고 그러니까 이 겸사겸사해서 갈 수가 있지만 여기 경주에 오는 사람 오는 분들은 대부분 또 이시바 총리도 오잖아요. 일본하고 정상회담 하면 엄청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공연이 아무것도 못 받고 이시바하고 만날 수는 없는 거죠. 그런 거 여러 가지 생각하고 또 북한은 회원국이 아닙니다. APEC 회원국이 아니니까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약 그 계기로 만난다면...
정운갑 > 그러면 앞서 말씀하신 게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에 판문점이든 원산 등 북한으로 이동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세요?
홍현익 > 그건 열려 있다고 봅니다.
정운갑 > 그 전에 뭔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잖아요?
홍현익 > 조건이 그런데 우리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3단계 비핵화론을 내세운 게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건 좋은데 적극 지지하는데, 단지 비핵화라는 목표는 계속 견제해야 한다, 그게 3단계 마지막 단계고. 첫 단계는 동결인데 동결은 비교적 쉽거든요. 그러니까 입구는 굉장히 편하게 해주면서 마지막 목표는 간직해라라고 이제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원산을 갈 가능성이 원산이나 판문점이나 평양을 가능성까지도 있는데 조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가지고 이제 여건이 조성이 된다든지, 그리고 그 북핵 문제에 있어서 모종의 암묵적인 거래가 미리 형성이 된다든지. 그리고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주목을 끌어야 되니까 대규모 기자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걸 북한이 받는다든지. 그래서 그럴 때는 북한을 갈 수 있는데 아니면 의외로 푸틴 대통령의 중재로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데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트럼프하고 다 같이 케미가 맞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데서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정운갑 >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데요. 우리 측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갑니다. 이때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낼까요?
홍현익 > 가능성은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북한이 엊그저께까지도 우리 대통령 실명 거론하면서 뭐 이렇게 남한하고는 절대 거래할 생각 없고. 또 이번에 비핵화 3단계로 얘기한 것 자체도 그건 전혀 꿈속에서 그릴 수나 있는 것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고. 전혀 우리하고는 여지를 안 주고 있기 때문에 설사 2018년에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만났을 때 저녁 식사를 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하고 술잔도 이렇게 같이 하고 했답니다. 그리고 우원식 의장님은 그 누님이 둘이나 북한에 아직 살아계시고 어머니도 살아계셔서 누님이 그 어머니가 누님들을 만나고 싶어 하고. 또 부인도 이산가족이고 그래서 서로 안면도 있고 하기 때문에 지나칠 때 한두 마디 격려 말 문안인사 뭐 이런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서 가지고 오래 환담을 한다든지 아니면 회담을 한다든지 하는 거는 상당히 그림 그리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운갑 > 홍 원장님 나오셨으니까, 우리나라에서 관심 갖고있는 것 중에 미국과 원자력 협정 문제가 있잖아요. 앞서 핵 문제를 얘기를 했는데, 뭔가 (원자력 협정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홍현익 > 사실은 조금 열린 것 같기도 한데요. 왜냐하면 지금 안보실장께서 인터뷰하시면서 어 위성락 실장이 얼핏 시사를 했습니다. 약간의 정상끼리 여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는데 아직 좀 두고 봐야 되겠다. 이번에 원자력 협정을 한 서너 가지를 또 맺은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이제 갖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우라늄 농축 20%를 20% 이하 농축은 우리가 하고 싶은데 일본은 다 허용받았는데 못하고요. 제철이 그 재처리를 해야 할 그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완전히 포화 상태인데 그 재처리하면 분량이 훨씬 가벼워지고 하니까 이게 우리 원자력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데 핵 잠재력을 갖는 게 아니라 우리의 원자력 산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러시아로부터 지금 농축을 하냐면 다 사 오는데 이게 불안정하니까 또 한미 간에 원자력 산업이 지금 협력하려고 그러고 지금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를 300기를 지금 2050년까지 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미 간에 협력하면 우리도 원자력에 있어서 연료 정도는 우리가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된다는 그런 차원에서 협력을 도모하면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고 봅니다.
정운갑 > 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그 시작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 이어질 후속 협상에 더욱더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현익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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